선교

[논평] 동성애를 지지하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께

반기문 사무총장님, 유엔에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인의 이름으로 수고하심에 그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여겼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최근에 ‘동성애’와 관련하여 유엔에서 발언한 것에 대하여 공개질의를 하고자 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은 지난 달 30일 유네스코 발간 ⌜동성애 혐오성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한국의 분위기가 걱정 된다’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이는 최근에 한국에서 ‘성적 차별’과 ‘성정체성’을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하는데, 맞는지요? 만약에 그것이 맞는다면, 질의를 하겠습니다.

우선, 한국에서의 “차별금지법”이 단순히 ‘동성애’ 문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이 법안에는 ‘동성애’ 관련은 물론, 30여 가지의 ‘차별금지’를 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소위 ‘독소조항’이 들어 있어, 이를 한국 사회에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전과 도발에 직면해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둘째는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옹호하는 ‘동성애’의 차별금지를 철폐하는 것만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반 총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불교적 심성(心性) 위에 유교의 윤리적 통념과 기독교적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탱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의 정신문화는 구라파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시각으로 무조건 한국 사회가 ‘동성애’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하신 말씀입니다.

셋째는 아무리 성소수자의 인권이 중요하고 보호해야 한다지만, 과연 ‘동성애’를 반기문 사무총장님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권장하실 수 있는지요? 지난 2000년도에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모 연예인은 지난 2007년 서울대에서 한 특강에서 자신은 중,고등학교 시절 300명 이상의 선배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에 의하면 ‘동성애자가 4년을 사귄거면 스트레이트(이성애자)로 치면 40년을 사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즉 성적 파트너를 자주 바꿔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럼 그 피해는 누가 가장 많이 받게 될까요? 결국은 동성애 파트너의 공급원은 청소년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국가적 성문란 시대가 와도 좋다는 것인지요?‘동성애자’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이를 법으로 만들어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넷째는‘동성애자’를 위해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그들을 계도하고 치료하여 사회적 건강한 일원으로 살도록 돕는 것이 옳을까요? 잘 알려진 대로 ‘동성애자’들의 생의 말로는 질병과 가족도 없는 비참함 속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므로 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다섯째, 반기문 사무총장님은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마다 ‘종교계나 종교’를 들먹이십니다. 올해 4월 15일 “인권,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관한 오슬로 회의”에 전한 메시지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공격 행위들에서)‘종교를 들먹인다’는 표현을 쓰셨고, 2012년 6월 28일 뉴욕 인권영화제에 전한 메시지에서도 ‘종교적 신념도 인간에게서 그 사람의 인권(성소수자 인권)을 박탈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언급하셨습니다.

또 2011년 12월 8일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여 유엔본부에서 열린 “성적 지향에 근거한 폭력과 차별 종식에 관한 토론회”에 전달한 메시지에서도 동성애로 인한 청소년들의 ‘따돌림’에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주문하셨습니다. 그런데 종교의 역할은 소수자 인권 보호도 해야 하지만, 그 소수자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깨우침도 필요한 것입니다. 즉 종교는 약자들에 대한 보살핌과 함께 시대적 등불이요, 몽롱한 세대에 정신적 안내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국제 사회에서 큰 활약을 하시므로 대한민국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은 높이 치하합니다. 그러나 한국적 사회 환경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서 한국의 윤리와 도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상황에 대하여 단언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오히려 그 것이 악용될 소지가 있어 매우 우려가 됩니다.

반기문 사무총장님, 이번에 한국에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국회의원님들도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입법철회⌟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더군다나 야당 중심의 ‘입법발의’였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반 사무총장님의 ‘동성애 지지’와 한국 국회 야당의원들의 ‘동성애를 염두에 둔 차별금지법 발의’는 정치적 동질감마저 듭니다.

앞으로 우리 종교계는 다양한 ‘소수자 인권 보호’에는 뜻을 같이 하지만, 그것이 일반 상식과 종교적 가치, 그리고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들 사안에 대하여는 오히려 사회적 보루로서의 역할을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3년 5월 9일

한국교회언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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