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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수안 |
고난을 지나 부활의 생명으로
김수안
조롱과 멸시 가득하던
골고다 언덕 그 십자가
무리의 함성 온통 가시로 박힌 채
'다 이루었다'
숨을 거두시다.
고난 없이 피는 꽃은 없고
피 흘림 없는 죄사함은 없기에
내가 찔려야 할 가시 대신 찔려가며
인간을 사랑하신 어린양
생명 마저 스러져 무덤 문 닫히었네.
죽음을 지나던 무덤의 사흘은
생명의 다시 사는 날로 채워
순결한 구원의 꽃 피우기 위해
이김의 순간을 기다리노라.
어두운 사흘의 밤이 지나
고난을 넘어
죽음을 넘어
성소의 휘장처럼 무덤 문이 열리니
눈부시게 다가오는 부활의 꽃
빛으로 어둠을 이기신
사랑의 본체 하나님
그 아들 구주 예수 그리스도
-2013년 3월, 사순절을 지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