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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식의 성지순례 연재] 예루살렘 비운의 역사(3)

이장식·한신대 명예교수

교회 사학계의 거목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의 성지순례 연재가 시작됩니다. 이제껏 성지순례하면 당위성에 붙잡혀 그 의미를 놓치기 십상이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성지순례의 의미를 곱씹어 성지순례의 형식 뿐 아니라 내용도 채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 편집자주
 
Ⅵ. 제3차 십자군 전쟁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회장) ⓒ베리타스 DB

이집트의 이슬람 술탄(영주) 살라딘이 1187년  10월에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예루살렘의 라틴왕국이 넘어졌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는 다시 길이 막히게 되어 교황청은 제2차 십자군을 파견했으나 성지회복을 실패했다. 그리하여 1191년에 신성로마제국 황제 Frederic 1세 때 영국의 Richard 왕과 프랑스의 Philip 3세가 출병하여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갔는데 그 황제는 소아시아에서 도강 작전 중 익사하였고, Philip은 중도에서 귀국했으며 Richard 왕이 2년 동안 악전고투하여 살라딘과 강화조약을 맺고 휴전했다.(1192. 9)

강화조약 내용은: 예루살렘은 이슬람의 통치 아래 두게 하고,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과 기타의 기독교 성지의 순례를 자유롭게 하고 아코항과 기타 4개 항구는 기독교인 영지로 인정하여 사용케 하고, 예루살렘 성내에 십자군에 가담했던 기사단의 성채는 보존시켜서 주둔시키고, 그리고 기독교인들과 이슬람 교도들 사이의 상거래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들이었다.  이 강화조약이 로마 교황청에게는 불만스러워서 제4차, 또 5차의 십자군을 파견했으나 성지회복에 실패했다.

Ⅶ. 제6차 십자군

1228년 6월에 신성로마제국 황제 Frederic 2세가 24,000명의 군인을 거느리고 성지로 출병했다. 그는 아코항에 상륙해 기독교인들의 환영을 받고 살라딘과 전쟁없는 평화적인 협상을 제안했다. 살라딘은 이제 54세의 노쇠한 사람이었고, Frederic은 34세의 청년이었다. 살라딘은 Frederic의 청을 받아들여 강화조약을 맺었다.

그 내용은: 예루살렘을 기독교인의 영지로 삼고, 기독교인 왕을 두고 다스리게 할 것과 예루살렘 동쪽에 이슬람의 영토로 두고 이슬람 사원 두 곳을 보존할 것과 예루살렘 성 밖의 땅은 이슬람의 영지로 둘 것과 기독교인들의 팔레스틴 전역의 순례의 자유를 보장할 것과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과 기독교 군대가 그 성벽을 지킬 것과 쌍방의 포로들은 교환할 것과 예루살렘에는 기독교인과 유대교인과 이슬람교도가 공존할 것들이다. Frederic과 살라딘의 이 강화조약이 로마 교황청에게는 불만스러워서 제7차, 또 8차 십자군을 파견했으나 실패했다.

제6차 십자군과 이슬람과의 평화조약 이후에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가 자유로웠으나 순례자들이 성지의 현지 기독교인들의 이슬람교도들과의 동화 상태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키는 일이 있어서 이슬람 술탄이 반기독교적인 지하드(성전)을 선포하고 자유항구였던 아코항을 폐쇄하고, 파괴해 유럽의 기독교 선박의 입항을 막고 적대심을 드러냈다.(1290년)

그후 이슬람군이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해 동로마 제국이 몰락하고 이슬람이 유럽 각지로 진격해 영토를 확대하는 전쟁 시대가 왔다. 이럴 때에 예루살렘과 기타 지역 성지 순례는 부자유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슬람 정권이 기독교를 박해했지만 박멸정책은 쓰지 않았다. 아무튼 17세기 말경에 와서 이슬람 세력이 유럽에서 완전 축출되었고 팔레스틴을 포함한 중동일대는 터키 술탄제국의 영토가 되었었는제 제1차 세계대전 때 터키가 유럽의 연합군에 대항해 독일과 동맹을 맺었다가 패전해 팔레스틴이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가 건설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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