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근대적 마녀사냥 재현한 이단감별사들의 이단 날조 제동

한장총, 이대위 보고 ‘해당 교단’으로 돌려 보내

역사상 ‘나’와 다름을 이유로 ‘타자’를 분리, 배제하고는 폭력을 휘두르기 위해 사용된 전근대적 마녀사냥을 재현하고 있는 이단감별사들의 이단 날조 행각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이하 한장총) ‘제29-5차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에서는 이들 이단감별사들이 개입한 한장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의 안건 중 장재형 목사(세계복음연맹(WEA) 북미 이사)에 대한 연구조사 건이 운영위원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혔다.

결국 대다수의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수용, 한장총 운영위는 "회원 교단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리고는 장재형 목사 건을 장 목사의 소속 교단이자 한장총 회원교단인 예장 합동복음(총회장 김상영 목사)측으로 돌려 보내기로 했다. 

당초 이 안건을 운영위원들에 보고 그리고 채택의 수순을 밟으려 한 이대위의 계획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 운영위의 결의로 일부 이단감별사들이 주도한 장재형 목사에 대한 이단 날조가 네 회기(제26회기(김요셉 대표회장), 제27회기(이종윤 대표회장), 제28회기(양병희 대표회장), 제29회기(윤희구 대표회장))에 걸쳐 부결, 완전히 좌절됐다. 한장총은 그간 이 사안에 대해 "회원 교단의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교단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연합기관의 원칙을 지켜왔고, 이번 회기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운영위원들 사이에서 재차 확인됐다.

이대위의 장재형 목사 연구 건은 안건 자체부터 모순을 안고 있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도 지키지 않았으며, 이대위 자체 정관을 어기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이하 한장총)의 ‘제29-5차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먼저 한장총 이대위는 지난 6월 28일 3차 회의 당시 장재형 목사에 대한 소위원회 보고를 놓고 표결에 붙였다가 결의에 필요한 정족수 2/3에 미달돼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일사부재리 원칙을 무시한 채 이 안건을 폐기하지 않고 있다가 다음 회의에서 다시 투표해 이 안건을 통과시키는 탈법을 자행했다.

또 2010년 한장총 정기총회에서 인준된 이대위 자체 정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에 대해 혐의가 명백하거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소명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대위에서는 장 목사나 그의 소속 교단인 합동복음측에 단 한 번도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부실한 보고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문제가 지적되자 이대위를 대표해 보고하던 이대위 서기 윤재선 목사는 제대로된 답변 조차 하지 못했다.  

먼저 장 목사의 소속 교단이자 한장총 회원교단인 예장합동복음 김상영 총회장은 "한장총 이대위 정관 제18조에 따르면, '명백하거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조사 당사자가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해당 인사는 명백한 증거도 없고 회원교단 소속 인사인데도 소명기회를 부여하지 않은 것은 정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종수 목사(예장고신 총무)도 "이대위가 장본인을 만나 소명해 본 일이 있느냐"고 다그쳤고, 이대위 서기가 "없다"고 말하자 "장재형 목사의 신앙고백을 언론과 교단이 보내온 내용을 통해서 확인했다"며 "소명도 하지 않고 보고하는 일이 세상천지에 어딨냐"고 힐책했다. 그는 또 "회원교단이 아니라는데 우리가 왜 자꾸 문제제기를 하는가"라며 "수순상 맞지 않다. 이대위에서 서류 전체를 해당 교단으로 돌려 보내라"고 말했다.

송태섭 목사(예장고려개혁 총무) 역시 최근 장재형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에 "장재형 목사가 신앙고백문을 발표했는데, 그 고백문 내용을 보면 조금도 하자가 없더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분명히 했기에 이 부분은 소속 교단(합동복음)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무자격 이단감별사의 개입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성토도 잇따랐다. 한장총 이대위 정관에는 이단 의혹이 있는 인사가 속한 교단 총대는 이대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해당 정관에 위배되는 인사가 개입한 데에 항의가 빗발친 것이다.

최정봉 목사(예장개혁총연 총무)는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을 주장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최삼경 목사가 어떻게 이대위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말했고, 김상영 총회장도 "최삼경 목사의 경우 해당 교단인 통합에서 문제 없다고 했으니 문제 없다는 논리라면, 장재형 목사 건도 해당 교단에서 조사해서 문제 없다고 했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번 이대위의 이단 날조 행각에는 한기총과 예장합동에서 삼신론·월경잉태론 등으로 이단 규정된 최삼경 목사와, 학력위조 논란을 빚고 있으며, “최 목사와 똑같은 신학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한기총에서 이단옹호자로 규정된 박형택 목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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