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6일
제8회 한일NCC-URM협의회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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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일 URM협의회 개최로부터 30년이 되는 2008년 11월 24일부터 26일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 URM 위원회는 도시샤 비와코 리토리트 센터에서 제8차 한일NCC-URM협의회를 개최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 속에 만남과 교류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양국 사회 속에서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을 진지하게 반성한다. 이번 협의회 주제는 [동아시아 경제정의와 기독교]로서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 사회적,경제적 문제에 대하여 현장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과제를 공유할 것을 목표로 하였다. 미국 패권주의를 바탕으로 한 금융자본주의에 의한, 이른바 ‘세계화’의 확대는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 더 나가 세계적인 규모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확대되는 격차와 보다 심각해져 가는 빈곤으로 노동자의 생명과 생존권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가 증대되고 노숙자들이 새롭게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수탈과 소외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농촌에 있어서 무역의 "자유화"란 이름 아래 값싼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는 한편, 한국과 일본 모두 국내 농업과 유통 형태가 해체되기 시작되어 그 결과로 농산물과 식량 자급률 저하를 불러 일으켰다. 도시, 농촌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생활기반이 파괴되어 사회는 부익부,빈익빈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우리는 한일 교회의 3일간 협의를 통해서, 사회적 문제와 해결해야 할 과제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또한 상대방을 통하여 배우면서 연대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였다. 그리고 한일 각각의 현장에서 한국과 일본교회의 선교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진지하게 논의를 하여 빈곤, 기아, 격차, 노동, 인권, 사회보장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였다. 신자유주의 경제라고 하는 맘몬의 세력이 우리로부터 살아가는 힘과 생명을 빼앗으려고 해도 우리는 분명히 그것에 항거하고, 억압당한 민중의 입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가치관과 역사관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신 예수의 선포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가난한 사람, 억압당하는 민중의 것이다. 우리 참가자들은 지난 30년 동안의 결의를 바탕으로 하여 경험과 지혜, 지식과 힘을 축적하여 서로를 살려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또한 앞으로도 한일 URM은 연대의 끈을 강하게 하여, 민중의 소리를 듣고, 배우고, 고난을 나누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2010년 일본의 강제합병(한일합병) 100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 교회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양국의 올바른 화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양국 시민운동의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고 연대한다.
• 세계화를 배경으로 한 정부의 친기업적 정책, 규제완화, 민영화로 인해 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산되는 것을 반대한다. • 이주노동자의 기본적 인권과 노동권을 옹호한다. • 한일양국교회는 경제정의 입장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의로움을 실현한다.
• 농촌사회를 붕괴시키는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한다. • 땅과 농촌을 살리고 생명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에 도농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 한일 농촌교회는 연대와 상호 교류 활동을 추진한다.
• 민족과 이데올로기를 초월하여 동아시아 민중의 생존권지원과 옹호를 위해 교회가 협력한다. •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하도록 노력한다. •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아내고 소위 평화헌법 9조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한일 그리스도인들의 연대와 협력을 도모한다. • 일본의 강제합병 100년을 앞두고 전쟁과 식민지배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미청산 과제의 해결과 한일 간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노력한다.
• 이주민들의 다양한 민족문화를 존중하고, 다문화가정자녀의 교육기본권보호를 위해 협력한다.
• 사회적 약자인 여성(한부모여성,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장애여성, 폭력피해여성 등) 생존권 확보를 위해 지원과 연대활동에 앞장선다. • 사회구조적 문제로 파생된 빈곤여성과 빈곤아동의 문제를 확산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그 해결을 위해 고용 안정권 보장, 모성보호를 위한 제반 활동에 앞장선다.
2008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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