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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인권에 대한 신학적 성서적 성찰

제프 데이비스 주교(남아프리카 신앙공동체 환경회) 강연문

UN이 발표한 “2006 인류 발전 보고서 Human Development Report 2006”의 “부족의 극복 : 물의 독점력, 가난 그리고 전 지구적 물 위기 (Beyond scarcity: Power, poverty and the global water crisis)”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12억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26억의 인구가 하수를 위생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며, 매년 200만 명의 어린이가 충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장시간의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인성 전염병은 빈곤국가의 경제성장과 빈곤극복의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문제가 가난한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프리카(All Africa Conference of Churches), 미국(Church World Service), 독일(Brot für die Welt), 스웨덴(Church of Sweden), 노르웨이(Norwegian Church Aid)의 교회와 기관들이 모여 “에큐메니칼 물 네트워크 (EWN)1)"를 조직하고 ‘물 관련 쟁점들에 대한 기독인들의 관심 증대, 교회 안에서 물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함 환기, 물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행동에 에큐메니칼 공동체로서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WN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포럼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은 글은 작년 5월 EWN이 “아프리카의 물을 위한 교회(Churches for water in Africa)라는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물 문제에 대한 신학적 성찰 강연의 원고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물과 인권에 대한 신학적 성서적 성찰
(Water-A Gift of God and a Human Right: A theological and Biblical Reflection)

제프 데이비스 주교 /남아프리카 신앙공동체 환경회
(Bishop Geoff Davies / South African Faith Communities' Environmental Institute, South Africa)

물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모든 창조물이 생명의 물을 마시는 축복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물에 관한 문제는 철저히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이며, 인간과 창조물들에게 물에 대한 접근이 허락되지 않을 때 그것은 철저히 정의의 기준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이러한 부정의함은 하나님의 창조물들 뿐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에게까지 고통을 안겨 드리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물에 대한 건강한 윤리적 신학적 이해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환경 정의는 단순히 환경 ․ 경제 ․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도덕과 윤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신앙공동체는 반드시 합심하여 자연환경을 돌보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엔테베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물 네트워크 (EWN) 협의회의 참가자들은 기독인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확언하였습니다.  기조강연자는 정부의 물문제 정책과 구조에 대한 소개 외에도 물은 생명에 꼭 필요한 요소이므로 인간의 기본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또 이러한 사실에 따라 모든 국가와 사람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을 위해 물의 정의를 구현할 것이 우리에게 요청된다고 하였습니다. 기조강연에 대한 응답으로 그룹별 토의 결과 “위생적이지 않은 물은 독이다”, “교회는 반드시 인권문제로서 물 문제를 주창해야 한다.”는 발표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실천적 행동을 위해 우리는 건강한 신학적 기조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방향을 제시하는 신앙과 가치관들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1. 도입 :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기본 원칙들

(A)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성경의 가장 처음에 어떤 말씀이 있습니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입니다.  종종 교회는 예수께서 주신 구원에만 집중하고 성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심에는 무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유럽 기독인 환경 연대(European Christian Environmental Network)는 이러한 경향을 바로 잡기위해 10월 4일 성 프란시스의 금식일이 들어 있는 9월 1일부터 10월 둘째 주 주일까지를 ‘창조 절기’로 제정하여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 하나님께서는 모든 창조물들을 염려하신다.

하나님은 인류 뿐 아니라 그분의 모든 창조물들을 염려하십니다. 창세기의 창조설화 마지막 부분은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세기 1:31) 입니다. 우리 인간들 뿐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 심히 좋은 것입니다. 우리가 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물을 자연환경 전체로부터 분리해서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심히 좋고 가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신학에서 인간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로지 우리와 우리의 구원에 대해서만 염려하시며, 다른 창조물들은 우리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착취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생각은 위험천만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우리는 다른 창조물들에게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들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환경학자인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 교수는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을 여섯째 날 이전에 창조하셨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둘째로 만약 자연환경이 보존되지 못한다면, 우리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토마스 베리(Thomas Berry)는 인간이 존중받고 존재할 권리를 지녔듯이, 자연도 반드시 존중받고 존재할 권리가 있는 ‘주체’로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연이 인간의 편익에 따라 착취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객체’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고 계심을 봅니다. 그런데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 뿐 아니라 세상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c)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의와 공평을 세우기 원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으로 우리의 교회를 세운 것에 근거합니다. (이사야 5장 7-10절, 아모스 5장 10절-15절 참조)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충심을 진정한 영성에서 세속적 이익으로 옮긴 것이 하나님이 가뭄을 내리셔서 이스라엘의 물을 거두어 가신 결과를 초래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나 너희 백성은 배반하며 반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미 배반하고 갔으며 또 너희 마음으로 우리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며 우리를 위하여 추수 기한을 정하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회하자 말하지도 아니하니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 (예레미야 5:23-25)


토론과 성찰을 위한 주제들

창조물들을 위한 청지기로서의 역할 : 물위기 상황에서 자연환경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모든 창조물들과 아울러 우리가 따라야만 하는 보편법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종종 하나님과 하나님의 창조물, 하나님의 법과 관계없이 우리 뜻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피조물들도 권리를 지니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소중히 여기시므로 우리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합니다. 독일 신학자 유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은 그의 저서 “창조의 하나님 (God in Creation)"에서 자연에게 우리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말 두려운 말이 아닙니까! 우리의 손에 수천종의 생물들이 생존하느냐 멸종하느냐가 달려있을 정도로 우리는 큰 힘을 지닌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창조물들의 청지기라기보다는 ‘지구지킴이(Earthkeepers)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할을 잘 감당해 오지 못했습니다. 35년 전에는 남아프리카에 호주산 아카시아 나무를 열심히 심었는데, 이제는 도리어 땅을 마르게 하는 그 나무들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오류는 창세기 1장 28절의 말씀을 잘못 해석하는데서 기인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하시니라 (창세기 1:28)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남용하고 착취할 수 있는 자격증 같은 것으로 생각해고 오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정말 하나님께서 창조해 오신 것들을 기르고, 보살피고, 미래를 위해 지켜야하는 근본적인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 열쇠는 창세기 2장 15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다.

창조설화 마지막에 읽었던 그 말씀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세기 1:31)

창세기 9장 11절의 말씀도 기억합시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현재 거대한 멸종의 제6기에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이미 5번의 생물 대량 멸종이 있었는데 그 다섯 번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는 이번 멸종은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왜 멸종이나 생물종의 다양성 감소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고, 멸종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생존은 창조물들의 다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멸종은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벌들이 멸종한다면 인류도 3년 밖에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물에 대해 고려할 때, 물은 자연환경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므로 우리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생존하고 싶다면 자연환경을 총체적으로 돌봐야만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멸종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려운 질문입니다. 동족인 인류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본능입니다. 자연 속에서 여행과 견학들을 체험하다보면 우리는 생명의 기본이 되는 필수요소들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자연환경과 인간의 발전 욕구 사이에는 긴장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안녕(well-being)이 자연환경의 안녕과 전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은 건강한 환경에서 삶으로서 풍요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2.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하나님과 교회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분배정의와  물부족 ․ 사유화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정의와 공평을 요청하십니다.

너희 백성은 배반하며 반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이미 배반하고 갔으며....... 살지고 윤택하며 또 행위가 심히 악하여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송사 곧 고아의 송사를 공정하게 하지 아니하며 빈민의 재판을 공정하게 판결하지 아니하니....... (예레미야 5장 20-28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출애굽기 16장 16-18절)

우리가 ‘가난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 거기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힘없는 사람들을 포함합니까? 투표권도 없고 스스로를 위해 발언할 수 없는 모든 창조물들을 포함합니까? 어떤 이들은 창조물들이 점점 더 심해지는 태풍과 가뭄의 원인인 기후변화를 통해 자신들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신 맥도나프 (Sean McDonagh)는 그의 저서 “물에 대한 열망 (Dying for water)”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은 기독교인들이 단지 가난한 자들,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자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만을 섬기도록 요청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 이 비옥한 물의 행성을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상업적 이익의 점령 즉, 하나님 대신 맘몬을 섬기게 되는 일을 경계해야 합니다. 부자들이 그들의 필요보다 훨씬 많은 것을 소유하는 반면,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없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불평등한 현실은 하나님의 목적에 전적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아리스토틀(Aristotle)은 경제 체제에는 필요의 체제와 탐욕의 체제,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만약 탐욕의 경제 체제를 따른다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어떤 체제를 따라왔습니까? 세상에는 상업적 지배에 종속될 수 없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창조물들에게 주시는 본질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물입니다.

3. 생명을 위한 물의 상징성: 성서에 근거한 물의 신학적,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의미는 어떻게 오늘날의 상황과 연관이 되는가?

녹색의 관점으로 성서를 읽읍시다! 그러면 당신은 성서가 창조물들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성서 본문들을 깊이 묵상해 봅시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세기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9-10)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창세기 2:6) 강이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창세기 2:10절)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에스겔 47:1-12) - 이 말씀은 비옥함과 풍성함에 대한 환상이며, 생수의 치유력과 생명을 살리는 능력을 칭송한 것입니다.

또 그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요한계시록 21:1-4, 22:1-2)

그가 생수를 너에게 주었으리라 (요한복음 4:10, 13, 14)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마가복음 1:4-5)

4. 공동체 안에서 생동하는 우리의 믿음: 어떻게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와 교회, 그리고 연대 안에서 물위기로 제기된 문제들에 역점을 두어 다룰 수 있겠는가?

토론을 위한 제언과 질문들:

(i)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이 문제를 기독교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뿐 아니라 종교를 초월하여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우리 모두는 어떤 종교와 믿음을 가졌건 같은 공기와 같은 물을 마시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교회를 위해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외쳐야 할 때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너무 공손한 저자세로 지내왔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외침이 우리 자신의 생각만으로 되어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환경파괴와 물위기로 ‘우리 모두’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ii) 교회는 물과 환경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저는 교회를 포함한 지역공동체가 그곳의 파괴에 반대했던 마비라 숲(Mabira frest)2)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문화적, 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부자가리 폭포(Bujagali Falls)3)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없습니다. 부자가리 폭포를 수장 시킬 수백만 달러짜리 댐이 지니는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iii) 우리는 어떻게 부족한 자원들에 우선권을 둘 수 있을까?

국가들은 그들을 무장하는데 쓰는 자원의 작은 일부분으로 환경파괴의 극복, 물문제 해결을 포함한 밀레니엄 개발 목적(Millenium Development Goals)의 달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불복종한 값을 치르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력과 군대에 의지하지 말고 정의를 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 도다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 도다 여화와는 그를 경회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시편 33:16-18)

(a) 국가들이 귀중한 자원을 소위 ‘방어’와 군축에 사용하는 것은 정당한 일입니까?

(b) 우리는 어떻게 군축과 전쟁에 ‘no’라고 말하고, 공동체의 협력에 ‘yes’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iv) 세상에는 우리가 관여해야 하는 논쟁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환경을 지키고 돌보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

(a)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는 폐수처리와 수질오염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b) 공동체들로서 우리는 토양의 침식을 멈추고 물을 획득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v) 우리는 에큐메니칼적으로, 타종교와 협력적으로 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예언자적 역할과 주장을 위해 더욱 담대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환경에 직면한 과제들을 위해 서로 다른 종교들이 함께 일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신앙 공동체 환경회(south African Faith Communities' Environmental Institute)의 비전은 ‘살아있는 지구를 소중히 지키는데 헌신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우리의 공통 관심사는 환경정의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조화를 이루어 지속가능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공동의 추구와 노력가운데, 우리는 각자의 신앙관이 모인 훌륭한 조화와 일치의 감각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의 웹사이트(www.safcei.org.za  와www.neccsa.org.za)에서 우리의 경험과 활동을 보실 수 있습니다.

EWN의 ‘아프리카의 물을 위한 교회’ 컨퍼런스는 아프리카 대륙이 직면한 물위기에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관점을 부여하고자 노력하는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들을 폭넓게 대표하는 모임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컨퍼런스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환경을 위한 옹호자와 예언자가 되도록 격려 받았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 하나님의 선물인 물을 안전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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