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본질 벗어난 정부 여당의 신공안정국 조성에 우려

6.15 공동선언 앞두고 시국선언문 형식 논평 내

▲한국기독교장로회 유정성 총회장 ⓒ베리타스 DB
남북통일의 청사진을 제시한 6.15 공동선언 12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유정성, 이하 기장)가 14일 시국선언문 형식의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에서 기장은 4.11 총선과정에서의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부정선거 사태 이후 정부 여당의 끊임없는 종북공세와 신공안정국 조성에 "민주적 선거와 관련된 법과 원칙이 무너진 ‘부정선거 사태’라는 처음의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다분히 정치적인 술수"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정부 여당의 ‘색깔론공세’의 숨겨진 의도로 기장은 "자신들의 권력과 이해관계를 확대하는 일에 방해가될 만한 모든 대상을 향해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고,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를 통해 이를 기정사실화함으로 정권심판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관측했다.

기장은 이어 통진당 부정선거 사태를 두고는 "물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처벌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자행되고 있는 무차별적인 사상검증, 국회의원 중 간첩 활동 등의 발언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비상식적이며,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다분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들의 정치, 사상의 자유의 존립 자체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자신의 사상 혹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폭압을 정당화하는 기제로서 작용하고 있는 색깔공세에 대한 정면 비판을 전개했다. 기장은 "우리의 형제인 북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려고 노력하는 인사들을 두고 색깔공세를 퍼부으며,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국회에서 내쫓으려고 하는 일이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양’을 만들고 그들을 제거하려고 하면서도, 그것을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는 사람들은 평화통일과 시대의 발전을 막는 사람들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6.15 공동선언 정신이 급속히 퇴색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기장은 "최근의 신공안정국 조성 국면으로 인해 6.15 공동선언의 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남과 북의 신뢰와 화해의 관계는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 앞에 놓여있다"며 "심지어 남과 북 모두 서로를 향해 군사적 특별행동 개시, 핵무기 보유 등의 극단적인 발언과 행동의 조짐까지 보이면서 전쟁의 기운마저 감돌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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