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에너지소비 지향적 삶,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

NCCK 생명윤리위원회 등 환경주일 예배 예정

1984년 이래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을 즈음해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려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황문찬 목사)가 올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공동 주관으로 이 예식을 진행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리는 이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환경주일 선언문을 발표하는 한편,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열심을 낸 교회들을 대상으로 ‘녹색교회 시상식’을 갖기도 한다.

미리 배포한 환경주일 선언문에서 이들은 무엇보다 인류의 핵 에너지 사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핵 에너지가 가져다주는 편의에 사로잡혀 문명의 이기를 누리려는 인간들이 핵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핵 폐기물의 어두운 면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는, 아니 알아도 모른척 하는 인간 욕망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는 핵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맘껏 사용하는 호사를 누렸다"며 "지금의 에너지 소비 지향적 삶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이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핵 발전 중심의 거짓 녹색정책에서 벗어나 재생가능 자연에너지에 기초한 진정한 녹색정책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핵은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스스로 죽음에 빠져들어 정의와 평화의 열매를 맺으시는 생명의 영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제는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올해 생명 살림 사역으로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은 하늘담은교회(담임 신정환 목사, 예장통합), 오봉교회(담임 장석근 목사, 기감), 주산교회(담임 김광훈 목사, 예장통합), 청지기교회(담임 이진형 목사, 예장통합), 길계교회(담임 강기원 목사, 기장) 등이다.

하늘담은교회는 교회담장을 없애고, 주말농장 형식으로 텃밭을 가꾸었으며, 녹색가게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나눔을 실천했다. 또 여름가운, 양복, 넥타이 벗고 풀고 남방입기, 수목장, 자연에서 드리는 예배, 환경지도자 교육 등을 실시해왔다.

오봉교회는 교회 내 생명살림위원회가 구성돼 교회 텃밭농사를 했으며, 신자들에게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에서 활동을 권유했다. 또 매달 마지막주 주일에는 아나바다 장터를 실시했다.

주산교회는 연 2회(설, 추석) 해당 지역 마을 청소를 했으며 봄, 여름 연 2회 자연에서 드리는 예배를, 쓰레기 태우지 않기 운동, 재활용쓰레기 판매 수익금으로 장학금 지급, 독거노인돕기 진행 등을 했다. 아울러 광주전남지역 환경세미나 및 행사 참여를, 교회 환경위원회를 조직해 연 1회 환경세미나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주석교회 담임 김광훈 목사는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담양군 환경대학을 수료, 환경부 산하 사단법인 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회장을, 가로수사랑군민연대 의장을, 명예환경감시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청지기교회는 생활협동조합을 창립하는가 하면, 주말 자연학교 운영, 농장, 논농사, 텃밭 가꾸기를 진행했다. 또 사랑나눔 숲 속 잔치를, 목공방(청지기 공방) 운영을, ECO 카페운영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길계교회는 콩심어 청국장과 된장을 만들어 교회재정자립을 위한 노력을 했으며, 텃밭 가꾸기, 생명연대 활동, 200평 감자 농사, 교회 외벽 벽화작업, 지리산 깜둥 뚱돼지 사육으로 음식물쓰레기 해결, 감자밭 거름활용, 지역문화유산 복원 등을 했다.

이 밖에도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지리산 댐 반대 운동을 펼쳤으며, 900평 교회 논농사, 자매결연교회 위하 절임배추사업, 사랑방 목조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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