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홈리스 사역 초점 ‘알코올 및 정신질환 앓는 노숙인’

NCCK 홈리스대책위원회 등 민관협력 강화 주장

▲NCCK 홈리스대책위원회 등은 2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숙인 복지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베리타스

알코올 중독 및 정신질환 등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노숙인들에 대한 복지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훈 목사)와 보건복지부, 서울시, 코레일, 한국부랑인복지시설연합회, 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 등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갖고, 장애를 갖고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민관 협력으로 지난 3개월 간 서울역 주변에서 진행된 노숙인 위기관리팀(ACT·Assertive Community Treatment) 운영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민관 네트워크를 강화해 정신질환 노숙인 시스템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확충하자는 제언 등이 있었다.

서정화 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장은 "정신과 의료인과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이 투입되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알코올과 정신분열을 겪고 있는 노숙인을 돌본 ACT팀은 총 51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45명이 입소하고 20명이 입원했으며, 6명에 주거지원의 활동성과를 보였다"고 했다.

서 회장은 또 "정신질환 유형 중 알코올 의존이 60%, 정신분열 25%, 치매 등이 15%로 나타났다"며 "입소자들의 경우 40,50대가 78%를 차지했으며,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높은 연령대와 낮은 학력이 열악한 환경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알코올 및 정신질환 문제를 겪고 있는 노숙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시스템의 체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 회장은 "(노숙인들에 대한)예산지원과 정신보건 서비스 체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정신보건 전담 사례관리자 배치, 상담 및 입원을 위한 매뉴얼 제작, 정신질환 및 알코올 재활시설의 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ACT에 참여한 노정균 원장(노정균 신경정신과)도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노숙인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 원장은 "거리노숙인 중에는 대부분이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노숙인이 되니 우울증, 알코올 의존이나 정신병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인해 의욕상실과 현실검증능력의 상실로 노숙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관이 협력해 이들 노숙인을 위한 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1부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김영주 총무는 "민관이 갈등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 되는 일을 좋은 상징"이라며 "노숙인 사역이 뚜렷한 성과가 신속하게 나타나는 사역이 아니라 지칠 수도 있으나 이 사역에 실패하면 교회가 무효가 된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을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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