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꼬방동네 공목사 빈민 운동가 허병섭 목사 소천

장례절차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져

▲고 허병섭 목사(우)와 처 이정진 선생(좌). ⓒ허병섭 목사와 이정진 선생 쾌유를 위한 카페
꼬방동네 공목사 빈민운동가 허병섭 목사가 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향년 7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1941년 10월 10일 경남 김해에서 출생, 한국신학대학을 마치고 박형규 목사, 권호경 목사, 이해학 목사, 제정구 선생등과 더불어 청계천에서 빈민 선교를 시작했다. 이후 1976년 서울 성북구 하월곡4동에 동월교회를 설립하고 탁아소 운동, 공부방 운동의 효시를 이루었으며, 이어 빈민, 노동자와 함께하는 민중교회 운동, 빈민운동,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80년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도시농어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빈민운동에 투신했으며 1990년 마지막 기득권이라 여기던 목사직을 버리고 건설 일용 노동자들과 함께 ‘월곡동 일꾼두레’를 만들었고, 후배 빈민운동가들과 생산협동공동체운동을 전개해 자활, 사회적 기업 운동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고 허병섭 목사는 또 1996년 나눔과 섬김, 공생의 가치를 실현할 목적으로 무주로 귀농, 생태, 생명을 전개하는 가운데 대안학교인 푸른꿈 고등학교를, 2005년 온 배움터(녹색대학)를 설립했다.

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벗으로 민주화운동, 생명, 교육 운동을 온 몸으로 실천했던 고인은 자신의 전 재산인 무주의 땅과 집을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해 자연 환경국민 신탁에 기탁한 바 있다.

한편, 고 허병섭 목사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9일 오전 9시, 발인은 오전 10시에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마석 모란 공원묘지. 유가족으로는 처 이정진, 딸 허미라, 동생 허기옥, 허현옥, 허동섭 등이 있다. 아래는 고 허병섭 목사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명단.

고문 : 박형규 목사, 조승혁 목사, 조지송 목사, 조화순 목사, 차선각 목사, 안재웅 목사, 김상근 목사, 박경조 주교, 이석영 이사장, 이재정 신부, 함세웅 신부, 오충일 목사, 유정성 목사, 손학규 전 대표, 전재경 대표, 정성헌 이사장
 
공동장례위원장 : 권호경 목사, 김혜경 고문, 박문수 신부, 이규상 목사, 김진홍 이사장, 이삼열 교수, 이현주 목사, 도법 스님, 김영주 목사, 박재천 상임이사, 김영준 대표, 한면희 대표, 이철용 대표, 이장호 감독, 임진택 연출가, 김명곤 이사장, 배창호 감독, 신명자 이사장, 안성기 배우, 김영동 음악가, 이철수 화백, 김봉준 화백, 이무성 대표, 이순일 대표, 박종렬 목사, 이병철 이사장, 이수일 위원장, 정세균 의원
 
장례위원 : 오용식 목사, 임용환 신부, 김경남 목사, 임흥기 목사, 권오성 목사, 정진우 목사, 이근복 목사, 손은아 목사, 권술룡 대표, 권춘택 신부, 송경용 신부, 이강서 신부, 김성훈 목사, 유미란 목사, 김홍일 신부, 이태룡 교장, 강건수 목사, 장용근 목사, 이무성 대표, 노재화 목사, 최갑선 회장, 김성재 이사, 김성재 교수, 이승호 대표, 김홍술 목사, 김기돈 목사, 이상선 목사, 나효우 대표, 이상락 집사, 정호성 목사, 김창규 목사, 석 일 목사, 정상시 목사, 최의팔 목사, 김현수 목사, 김광수 목사, 유찬호 신부, 최종덕 대표, 유미옥, 우성구, 김지선, , 박철수, 윤여창, 강설원, 윤혜숙, 염원숙, 나경희, 정명자, 김현숙, 윤기현, 이한용, 박경혜,

호상 : 이해학 목사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