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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찬하는 박종화 목사 ⓒ베리타스 |
19일 NCCK 제5차 에큐메니컬 아카데미 심포지엄에 논찬자로 참석한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의 말이다. 임혁백 교수의 ‘한국정치와 교회’란 주제발표 후 논찬한 박종화 목사는 임 교수가 제시한 한국교회의 민주화 운동 동기의 요소 중 신앙 고백적 동기가 없음을 지적했다.
박종화 목사는 “정통성 문제만을 가지고 투쟁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당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순교자적, 신앙 고백적 결단이 내적 동기로 작용해 민주화 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교회가 퇴조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무브먼트(Movement)가 사라지고, 교회가 제도화 됐다는 지적에 박종화 목사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교회가 운동만 앞세우다 보면 자칫 신흥종교부흥운동으로 빠질 수 있고, 그렇다고 제도화 되면 경색돼 생명력을 잃을 수도 있다”며 제도권과 무브먼트 사이 교회의 위치 선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종화 목사는 “(교회의 성장이 멈춰진 지금)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으로부터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찾아야 하는 때인 것 같다”며 “교회의 시스템이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개편되어야 한국교회가 발전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진보 교회가 민주화 운동 시절 예언자적 역할로 저항적 기능은 다했는데 대안 모색적 기능은 못했다”고 박종화 목사는 지적했다.
끝으로 극좌 아닌 진보, 극우 아닌 보수를 주장한 박종화 목사는 “한국교회가 극좌도 극우도 아닌 생산적 진보, 생산적 보수로 새로운 진보, 보수의 틀을 짜 상생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