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트베이트 총무 “새로운 금융 경제 구조 확립해야” 강조

세계 금융 위기 문제에 신학적 입장서 조명

▲WCC  울라프 트비트(Olav Fykse Tveit) 총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Olav Fykse Tveit)가 “정부와 국제기관들이 근시안적이고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정책으로 현재 위기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은 WCC가 이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 존녹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새로운 금융과 경제 구조 확립'을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나왔다. 이 컨퍼런스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캐리비언, 북미 유럽의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과 세계선교협의회(CWM)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의 참석자들은 세계 금융 위기로 일어난 문제들을 윤리적이고 신학적 입장에서 접근해 금융경제 시스템의 결점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트베이트 총무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세계 금융 경제 시스템 위기는 세계적으로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확대시켜, 현재 국제 자본의 흐름과 경제의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트베이트는 마드리드, 런던, 아테네와 미국에서 일어난 '월스트릿 점령 시위' 뿐 아니라 아랍의 여러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 운동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가장 중요한 관심은 사회에 일어나는 이런 문제들이며 WCC는 오랫 동안 정의를 사수하고 이를 섬기고자 일해 왔다"고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또한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그랜드래피즈에서 지난 해 열린 WCRC 총회에서 '새로운 국제 금융과 경제 구조 확립'의 틀과 조건을 옹호하는 회의의 주최 필요성이 제기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난 시위와 정치적 혼란 때문에 이런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80년 이후 WCC의 경제 문제 자문단(AGEM)은 신국제경제질서(new international economic order), 국제금융시스템을 조사해왔다.

WCC는 2006년 브라질에서 열렸던 9차 총회에서 발표한 ‘인간과 지구 중심의 대안적 지구화(AGAPE·Alternative Globalization Addressing People and Earth)’ 보고의 내용 중 “금융 시장의 규제가 없다면 버블과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기점으로 세계 경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CC 중앙위원회가 작성한 '인간의 올바른 금융과 경제에 대한 성명'은 지난 2009년 발표됐는데 여기에서도 경제 위기는 세계의 새로운 금융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강조된 바 있다.
 

김마리 객원기자
mari0191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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