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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안 작가 |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이정록의 시 <더딘 사랑> 중 한 구절입니다.
초고속의 시대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우리입니다.
조용히 생각에 잠길 시간도
하나의 사물을 오랫동안 바라볼 여유도 없이
무언가 행동해야 하고
결과를 내놓아야 합니다.
사랑도 빨리 고백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는 문화 속에서
눈 한 번 깜박이는 데
한 달이나 걸려 고백하는
달의 은근함과 여유가 부럽습니다.
고요한 시간
나를 비추어보는 침묵의 바라봄을 가져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