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목사님, 오늘 저희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목사님이 계시지 않은 현실을 실감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믿는 무언가가 있으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용기를 갖습니다. 하 목사님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불굴의 용기와 불퇴전의 사역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 번의 수술과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항상 다시 강단에 서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희들은 목회가 아무리 어려워도, 신앙생활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예수님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소천에 저희들은 사역의 방향타를 잃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 이해 못해도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에, 또 하 목사님은 사역 절정기의 사도 바울처럼 주께서 주신 소명을 잘 마치시고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광의 궁전에 입성한 줄을 우리가 확신하기에, 오늘 이 자리는 승리의 개선가로 우리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입니다. 또한 복음으로 일생을 헌신하신 하 목사님의 심장을 우리의 가슴에 품는 뜻 깊은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목사님, 천국에서 저희 세대를 위해 기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세대들이 한반도라는 지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땅끝까지 선교 사명의 본을 보이신 목사님을 기억하며,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 소원을 가지고, 한국 교회 젊은이의 선교적 영성과 그것을 발전시키고, 800만 디아스포라의 국제적 영성, 북한 지하 교회의 순교적 영성을 잘 조화시켜 한국 교회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