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미셀 카투이라 이주노조 위원장 관련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 전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미셀 카투이라 이주노조 위원장 사건에서 법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귀하
경유: 석동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본부장

국제앰네스티는 필리핀 국적인 미셀 카투이라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 이하 ‘이주노조’) 위원장이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한 활동으로 인해 자의적 강제퇴거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주노조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은 사업장 변경의 자유제한과 아울러 자의적 체포·집단추방·불필요하거나 또는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하게 되는 이주노동자 단속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에 대한 출입국 관련 처분이 이주노조의 적법한 활동에 대한
한국정부의 탄압이며, 이주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자유로이 행사하는 것을 가로막기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의 결사의 자유와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및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규약, ILO협약 135호(노동자 대표에 관한 협약)에 보장된 것으로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이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2005년 이주노조 설립 이후 출입국 당국은 이주노조 고위 간부 6명을 체포한 바 있으며 이들 중 5명이 자의적 강제퇴거를 당했습니다. 또 이 다섯 명 중 두 명은 이주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이 될 때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취한 체포와 강제퇴거와 같은 대표적 조치들로 인해 임기를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서울행정법원12부는 3월 2일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의 사업장변경허가 취소와 체류기간연장허가 취소, 3월 7일 기한의 출국명령 집행을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체류기간연장 불허 결정을 내림으로써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의 강제출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입국 처분의 집행을 중지하라는 법원의 결정 취지를 거스르고 있습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시까지 법원의 판결을 따라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즉각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조를 포함한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데 장벽을 없애고, 더 이상 이주노조 간부를 표적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정부가 국내 및 국제법에 부합하도록 한국에서 이주노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 관련 긴급구명활동(UA: 34/11)을 시작했으며,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의 체류지위를 회복시킬 것을 촉구하는 성명(ASA 25/002/2011)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계속해서 미셀 위원장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출입국 관련 집행을 중단하
고 법원의 결정을 따를 것을 촉구합니다. 미셀 카투이라 위원장의 사업장변경허가 및 체류지위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긴급하게 심사숙고 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캐서린 베이버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