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7)] 함옹의 신앙순수 지향과 니버의 리얼리즘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역지사지하면 자기를 조금 희생하면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지만, 집단과 집단, 계층과 계층 사이엔 불가능함을 절감했다. 그래서 나온 명제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이다. 위 불후의 명제가 주장하는 것은 2…
  • angel

    [김기석 칼럼] 성과 속의 경계는 없다

    "무리요는 이 그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신앙생활에 열중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신다고 말하려는 것일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성과 속의 경계를 짓는 일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일이지만 밥을 짓는 일…
  • kimkisuk

    [김기석 칼럼] 부드러운 장벽

    "예수님의 삶을 '장벽 철폐'라는 말로 요약한 학자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문화 혹은 습속이 만들어 놓은 불가시적인 장벽 혹은 금지선에 갇힌 채 살아간다. 금지는 늘 터부와 결합하여 사람들의 의식과 삶을 옥죈다. 예수는 성과 속, 의인과 죄인,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았…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5)] 신천옹(信天翁)이 본 한국 기독교의 핵심문제

    "한국교회, 한국기독교는 어떠한가? 물론 잘 하는 지도자와 교회들이 더러 있지만 대체로 한국 기독교는 보수 정통적임을 강조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여 새로운 사조를 무조건 비판 거부한다. 과학사상과 싸우려 들고, 변화하지 않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기독교진리가 16-17세기 정통신학 안에 완성…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4)] 장공의 좌우명에서 '예와 아니오'의 교훈

    "좌우명(座右銘)이란 늘 가까이 적어 두고, 일상의 경계(警戒)로 삼는 말이나 글을 일컫는다. 보통은 한 두마디 가장 중요시하는 단어를 책상 앞이나 벽에 써두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 기독교사에서 진보적 대표신학자로 손꼽는 장공 김재준목사(1901-1987)에게도 죄우명이 있었는데 10…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3)] 성주괴공과 숫양의 뿔

    ""만물은 성주괴공(成住壞空) 한다"는 통찰은 고다마 싯다르타의 깨달음 실상을 평이하게 풀어 말한 것 중의 하나이다. 한문글자이어서 '생노병사'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루고(成), 머물다가(住), 허물어져(壞), 텅 빔으로 되돌아간다(空)"는 말이다...베드로 성당, 노트르담 성…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②] 동굴에 갇힌 기독교와 생명적 복음

    "오늘날 한기총 총회장이라는 사람의 허장성세 기고만장 교만심이 상식의 도를 넘고, 배가 불룩한 여름날 왕 두꺼비나 토끼 한 마리 통채로 삼켜 배가 불룩한 채 늙은 감나무에 오르는 구렁이모양 요지부동이다.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을 보고나서 지적한 '악의 평범성' 증상이 그들의 산앙 집단…
  • kimkisuk

    [김기석 칼럼] 한계 초월자들

    "성경은 경계선을 가로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인종, 피부색, 종교, 빈부귀천을 가르고 차별과 배제를 통해 자기 계급의 이익을 공교히 하려는 이들은 경계선 만들기에 몰두한다. 경계선은 '내 편'과 '네 편'을 가름으로 경계선 저 너머의 세상을 적으로 돌려세운다. 아브라함은 익숙한 세…
  • kimkyungjae_07

    [옹달샘과 초점①] 산상수훈과 숫타니파타

    "사람들은 나이 80고개를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게 있다. 복잡한 것이 싫어지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게 된다. 가급적 간결한 말과 글과 삶이 그리워진다.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고 정신의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산전수전 다 겪고 경험하였기에 세상 이치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
  • kimkisuk

    [김기석 칼럼] 희망은 변방에서 움터 나온다

    "교회가 세상의 추문거리로 전락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이런 현실에 직면할 때마다 과연 '교회에 희망이 있는가?' 묻곤 했다. 원론적인 대답은 희망의 뿌리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일렁이는 절망감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
  • kimkisuk

    [김기석 칼럼] 미안합니다, 본회퍼 목사님

    "어느 목사의 막말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은 종교인의 책무이기에 뭐라 할 것 없다. 그러나 그것이 몰상식하거나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때, 더 나아가 신앙적이지 않을 때는 문제가 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특정인에게 불온의 찌지를 붙이고, 경멸의 언사를 일…
  • jorz

    [김기석 칼럼] 조르주 루오의 '어머니들이 미워하는 전쟁'

    파리 코뮌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태어난 조르주 루오(Georges Rouault, 1871-1958)는 어린 시절 파리 교외의 지하실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가난한 이들의 신산스런 삶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고 그 경험은 일평생토록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었습니…
  • kimkisuk

    [김기석 칼럼] 파밀리아 데이

    "어머니를 상기할 때마다 내게 떠오르는 느낌은 따스함과 고요함이다. 엔도 슈사쿠가 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는 바로 나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자신이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어머니의 따스함뿐이었다고 말한다. "어머니와 손을 잡았을 때의 그 따스함, 안아 주셨을 때의 체온의 따스…
  • kimkisuk

    [김기석 칼럼] 천둥이 하는 말

    "아낌없이 줄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 확장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욕망은 독점을 지향하기에 타자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 아니라 잠재적 적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욕망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이들이 있다. 그들은 손익 계산을 하지 않는다. 기쁘게 자기를 증여한다. 그런 이들이야말로 불…
  • syagal

    [김기석 칼럼] 고통을 넘어 기쁨에 이르다

    "'이삭의 희생'(230×235cm)은 그가 거의 80세 가까이 된 1966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다 겪었을 나이이고, 젊은 날의 열정도 다 사그러들 법도 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그 그림 속에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세계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의 우측 하단에는 아브라함과 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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