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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다섯가지 '아니오!' 신앙을 확립해야 산다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입력 Jan 27, 2021 09:22 PM KST
kimkyungjae
(Photo : ⓒ베리타스 DB)
▲숨밭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자문위원)

전국 어디서나, 한국민 누구나 할 것 없이, 오늘날 한국 기독교 행태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냉소와 비판을 넘어 원망을 넘어 기독교가 망하고 없어지기를 차라리 바란다는 경지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최대의 위기, 절대 절명의 위험신호다.

코로나19 대유행과의 힘겨운 사투를 전국민과 소상공인들이 벌리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기독교와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신천지장막성전, 사랑제일교회, 열방센터, 국제선교단체등과 관련 있는 종교단체들이 반생명적이고 지극히 종교적 이기주의 행태를 서슴치 않는다는 비판이요 분노 표출이다. 광주TCS국제학교 외벽의 성경구절(행16:31)에 던진 일반인들의 계란투척은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 보수와 진보, 교역자와 신도들을 막론하고 모두 자신들 얼굴에 던진 계란투척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예수님 얼굴에 던진 모욕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이시대의 교회 다니는 한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신학자와 목사로서 참담함과 자괴감을 누를 길 없어, 마땅히 침묵하고 말없이 회개와 개혁운동에 매진해야 할 일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이 너무 심각한지라 그 근본 치유를 생각하면서 5가지 '아니오! 신앙을 확립해야 산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성경해석에서 문자주의 신앙을 극복해야 산다. 한국 기독교가 오늘날 중병에 걸리고 사회의 지탄과 조롱거리가 된 근본적 원인을 캐고 들어가면 결국 '성경문자무오류설'을 가르치고 세뇌시킨 대가이기에 그 영적 질병의 뿌리가 깊다. 성경은 과연 위대한 경전이다. 인류를 살리는 명약이다. 그러나, 그 위대한 인류의 경전도 문자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맹신하면서 문자주의에 사로잡히면 인류문명을 망하게 하고 온갖 불화와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다. 오늘날 소위 복음주의신앙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대부분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경문자주의'에 의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경건한 기만'이다. 바울 사도가 갈파했다. "의문(儀文, 의례와 문자)은 죽이는 것이고 영은 살린다"( 고후3:6)

둘째, 사탄마귀론 이원론적 영지주의 신앙을 극복해야 산다.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참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 구원주 그리스도, 속량주 보혜사 성령을 믿는 삼위일체적 유일신 신앙이다.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 한국 기독교는 후기 유대교 시대에 풍미했던 사탄마귀의 반역행패를 창조주 하나님과 맞대결시키는 선악 이원론을 믿는 종교로 타락했고 변질해 있다. 세상과 역사에서 인간 개인과 집단의 인격적 책임윤리를 방기하고 사탄마귀에게 책임을 돌려버린다. 기독교 신자들에게 사탄마귀와 싸우라고 독려한다. 역사현장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책임윤리를 소홀히 하고 사탄마귀 세력 정복에 나서라고 독려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미 승리하신 영적 싸움을 무효라고 선언하는 셈이다. 신천지 장막성전, 사랑제일교회, 열방센터, 새로 등장한 국제선교회의 신학은 모두 영지주의적 선악 이원론에 물들어 있다.

셋째, 반지성 무속적 기복신앙을 극복해야 산다. 한국 기독교가 오늘날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셋째 큰 이유는 기독교 특히 교회지도자들의 반지성주의 신앙과 신도들의 깊은 무속적 기복신앙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큰 범죄나 저지른 듯이 훈련시켜 왔다. 코로나19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쉽게 맹위를 떨치는 조건은 밀집 집회, 밀폐된 공간이라는 것은 초등생도 잘 알게 된 상식이다. 그런데, 기독교 집회장소, 교육장소, 선교 훈련 장소에서는 바이러스도 맥을 못추니까 괜찮다고 세뇌시키고 맹신하게 한다. 진화론을 부정해야만 창조주 신앙이 살아난다고 가르친다. 개화시기에 앞장섰던 한국 기독교는 지금 가장 시대사조에 뒤떨어진 문화적 지진아 집단이 되어있다. 과학과 종교를 혼동한다. 지족하신 하나님을 점쟁이 몸주신 수준으로 격하시켜 놓는다.

넷째, 타종교 타문화를 배타하고 정복하려는 신앙태도를 극복해야 산다. 한국 기독교가 해외 선교사업과 구제 사업에 힘쓰고 열심히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칭찬할만 하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해외 선교사업이 선교단체나 한국 큰 교회 공적 경쟁거리로 전락했다. 복음 설교를 빌미로 삼지만 사실인즉, 타민족 종교와 문화 정복주의로 변질되면서 세계인의 눈총을 산지 이미 오래다. 도대체가 지구촌 시대에 다양한 인종, 문화, 종교의 고유성과 그 가치를 아예 짓밟고 말살 정복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세계평화의 복음전도자가 될 수 있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슬람 문화를 적대시하고 동남아의 불교문화나 인도의 종교문화를 우상숭배시 한다. 지구촌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시대인데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는 스페인이 14-15세기에 남아메리카를 완전 무력으로 정복해 버린 멘탈리티를 그대로 갖고 있다.

다섯째, 금력 권력 지향의 바알신앙을 극복해야 산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밑바닥과 그 깊은 속을 꿰뚫어본 비평가들은 결국 한국 기독교가 '광야의 3가지 시험'(마4:1-11)에 완전 패배한 결과 이외 다른 것 아니라고 본다. 결국 돈과 권력과 명예욕에 무릎 꿇고 아부하고 그것들을 경배한다. 바알신앙은 금송아지로서 상징물을 삼는다. 모세가 믿었던 그의 형님 아론마저도 백성들 성화에 못 이겨 금송아지 만들고 춤추고 백성들이 좋아서 흥에 겨워 희희낙락거리는 모습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판단했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출32:6). 동족끼리 원수인양 무기경쟁하고 군비싸움하고 군사동맹으로 분단을 고착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 나라 지키기' 명분 내걸고 트럼프 백악관 앞에 가서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흔들어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대의 때를 못 읽는 장님'들이 되었다.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아니오! 신앙'에로 바르게 돌아서서 그 병든 뿌리를 근본에서 고치기 전에는 한국 기독교의 재생과 회복은 불가능하다. 귀 있는 자들은 들을 것이요, 귀 막은 자들은 듣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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