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구약편』

부르심에 땅에 선 나그네들, 세상의 중심에 선 그들의 이야기

역사와 지리로 만나다

tbs
(Photo : ⓒ이야기북스 제공)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한복판 그 특정한 공간에서 일어난 하나님과 사람들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세상 가운데서 소명을 받은 사람들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땅을 허락하셨다. 그 땅은 세상의 권력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제공한 것도 아니며 하나님의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구입한 땅도 아니다. 성경의 사람들이 살았던 그 땅은 하나님이 지명하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신 '약속의 땅'이다.

이 약속의 땅에 선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소명의 여정에서 시련과 고난을 겪었다. 때로는 동일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땅 한복판에서 그 땅에 대한 또 다른 주권을 주장하는 세상의 권력자들과 대면해야만 했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과 모세를 비롯한 지도자들, 그리고 다윗을 비롯한 왕들은 모두 그들 각자의 시대에 소명을 받은 약속의 땅에 서서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우리에게 신앙의 메시지를 제공한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 이후 포로 생활을 거쳐 약속의 땅, 회복의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 뿐 아니라 여전히 제국들의 땅에 머물며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전 방식, 즉 예루살렘 중심의 삶을 벗어나 오히려 거대한 제국들의 중심에서 새로운 신앙의 방식과 가치관을 전파하는 사람들까지 여기서 만날 수 있다. 결국 성경을 읽는 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땅에 서서 그 땅과 더불어 신앙의 신실함을 펼쳐갔는지를 살피는 일이 된다.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이야기-신,구약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삶을 꾸렸던 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떤 자세와 실천을 일구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약속의 땅은 총, 열네 곳이다. 브엘세바, 시내산, 여리고, 실로, 예루살렘, 사마리아, 라기스, 바벨론, 알렉산드리아, 데가볼리, 쿰란, 이두매, 가이사랴, 갈릴리다. 저자는 약속의 땅 열네 곳에서 펼쳐지는 신앙의 여정과 회복과 구원의 드라마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약속의 땅에 선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 그 땅에서 치열하게 살아냈던 이야기를 역사와 지리라는 해석의 시선으로 읽어간다.

또한 단행본과 함께 워크북이 세트로 구성되었다.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소그룹 성경공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워크북은 각 장에 대한 요약하기, 주요 지역들의 지도 보기, 성경 이야기, 역사 이야기, 지리 이야기, 언어 이야기, 신앙적 메시지, 하브루타(토론)로 구성됐다.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다. 구호에 그치는 신앙이 아닌, 땅이라고 하는 현실을 살아갈 나침반이 필요한 시대다. 저 멀리 있는 하나님 나라가 아닌, 현실의 하나님 나라를 깨닫고 실현해가야 할 시대다. 약속의 땅에서 하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구원을 누리기 원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안내할 책이다.

작가소개

김진산

서울신학대학교(B.A)와 서강대학교(M.A) 그리고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Ph.D)에서 성경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터치바이블 선교회 대표로서 한국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에게 성경의 깊고 풍성한 의미를 가르치며 나누고 있다. 이스라엘과 지중해 지역을 향한 선교의 여정에 헌신하고 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