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홍콩에 자유를
채영삼 백석대 교수

입력 Jun 03, 2020 07:33 AM KST
bbc
(Photo : ⓒBBC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홍콩 민주화 시위 전경.

홍콩의 어린 인권운동가 조쉬아웡이 한국정부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대만과 일본조차, 홍콩에 대한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는데, 어떻게 광주사태를 겪은 한국이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홍콩 사태에 대한 뉴스기사에 달린 어떤 댓글에, "국익을 따라 행동해야 할 때이다"라는 말을 읽고 언뜻 실망을 느낀 적이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홍콩 민주화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한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국익이 왜 중요하지 않으랴. 하지만, 이 땅의 시민의 목숨과 자유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홍콩 시민의 목숨과 자유도 중요하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에게 정부란, 사실 하나의 정부, 하늘에 보좌에 앉아계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밖에 없다. 그 통치의 기초,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이며, 자유와 양심에 따라 살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국가란 하늘 보좌에 앉으신 주의 통치를 대변하여, 자연은총의 영역에서 그 선하신 뜻을 수행할 책임을 받은 기관이다. 당연히 주께로부터 그 책임에 대한 심판도 받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시민이란 국경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원래 피조 된 인간이 그렇듯이 그리스도인들도 국경을 넘어서고 민족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 그것이 세계를 품은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도리일 것이다.

국가가, 정부가 말할 수 없다면, 시민들이 소리쳐야 한다. 홍콩에 자유를!

※ 이 글은 채영삼 백석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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