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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 한국 사회에 준 코드, 질투와 욕망의 삼각형
[크리스찬북뉴스 서평] 고경태 편집위원

입력 Feb 20, 2020 08:09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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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LC)
▲정일권 박사의 신간 『질투사회』 겉 표지.

르네 지라르(Rene Girard, 1923-2015), 정일권 박사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알리고 있는 유력한 학자이다. 정 박사는 지라르를 만나면서 학문 분야를 바꿔서 연구하며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정 박사의 대부분의 저술은 지라르에 관한 것이다.

정 박사는 십자가에서 다양한 분야에 관련해서 우리 사회의 지적 풍토와 비교하면서 저술을 전개하고 있다. 철학 분야에서 많은 번역자들이 있지만, 정 박사처럼 연구 저술을 펴낸 연구자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지라르 분야에서 정 박사는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질투사회>는 지라르와 관련된 정치, 경제와 관한 분야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사회 등으로 사회의 모습을 규정하고 있는데, 지라르는 욕망과 질투로 사회를 규정하고 있다. "피로사회"는 우리사회가 한계에 있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지만, "질투사회"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라르는 정치경제학자일까? 신학자일까? 지라르는 인문학자이다. 그러나 모든 학문 분야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분야가 없고, 그의 사상이 들어가지 않은 분야도 없다. 필자는 신학도들이 르네 지라르를 잘 연구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박재은 박사가 "르네 지라르의 단일 희생양 구조의 빛 아래서 고찰하는 한국 기독교 저널리즘의 명암과 앞으로의 방향성 연구,"「한국개혁신학」65권(2020년), 르네 지라르에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라르는 인문학자로서 코드를 "욕망의 삼각형(Mimetic Desire)" 구도로 만들어 해석한다. 정 박사는 그 체계가 불교에도 적요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모든 분야에 적요하다는 것도 증거하고 있다. 68혁명으로 세속화된 유럽 사회에 던진 지라르의 코드는 큰 반향을 주고 있다. 니체, 하이데거 등이 던진 현대사상인 포스트모던주의를 낭만적 거짓(Romantic lie)으로 규정한 것이다.

정 박사는 낭만주의를 가진 학자들의 시작을 루소, 토마스 호프 등으로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그 사상을 계승하는 학자들을 제시하고 있다.

정 박사의 글에는 광고에서 왜 멋진 모델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돈과 희생양의 구도, 사회주의에 대한 단상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를 어떻게 구도화해야 할지 던지는 지식인의 제언이다. 정 박사는 지라르가 이해하는 사회와 경제 이해를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럼에도 독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정 박사는 모방 욕망과 희생양 구도는 대입입시 시험에 기출문제로 등장한다고 한다. 그 만큼 지성인이 이해해야 할 필수 지식이기도 하다. 정 박사의 저술들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지라르의 지식 체계를 습득한다면 매우 탁월한 지성인이 될 것이다.

<질투사회>는 우리 사회의 긴박한 현상에서 한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지식인의 한 제언이기도 하다. 유럽 사회가 구축한 체계의 맹점을 지라르가 정확하게 제시했다. 정 박사는 그 연장선상에 한국 사회가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에, 지라르의 사상으로 한국 사회를 구출해야 하겠다고 외치는지 모르겠다. 한국 사회가 아직은 유럽 사회처럼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실패의 늪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정 박사의 노작으로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이 지라르와 정일권을 통해서 문화를 이해함으로 인문학적 체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이 글은 크리스찬북뉴스(http://www.cbooknews.com) 서평에 게재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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