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
서상진 목사(미래로교회 담임)

입력 Feb 16, 2020 08:37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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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서상진 목사 페이스북)
▲이스라엘 여행 중 놀라운 것을 경험했다. 안식일 저녁이 되면, 시장 주변에 돈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다. 왜냐하면 안식일이 시작이 되는 순간 가게에 파는 물건들을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주기 때문이다.

교회는 교회이어야 한다. 교회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학교는 아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복지센터는 아니다. 교회는 선교를 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선교센터는 더더욱 아니다. 교회는 교회다.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어야 하며 천국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교회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그런 교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옆에 교회가 생기면, 그 교회를 위해서 박수쳐 주고, 축복을 해 주기 보다는 내 교회 교인을 빼앗아 가지는 않을까 라고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 하나님은 교회를 그렇게 세우지 않았다. 이번에 이스라엘 여행에 가이사랴 빌립보를 10년만에 다시 찾았다. 10년 전에 판 신전과 로마 황제 신전 앞에 서신 예수님, 제자들을 그 신전 앞에 서게 하신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에게 묻는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세상에서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하는 여론을 물어보신 것이다. 여론에 귀가 빨랐던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자 제자들에게 다시 물으신다.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는 대답을 한다. 주는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을 한다. 예수님은 그 말에 기뻐하셨다. 그리고 그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다. 목사의 교회가 아니라, 장로의 교회가 아니라, 돈 많은 사람들의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돈이 많아서 노회 권력 위에 군림하는 교회가 아니라, 바로 내 교회, 주는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그 믿음이 있는 교회를 내 교회라고 하셨다.

나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다시금 이 고백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 고백에 속에서 내가 속해 있는 교회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기를 원했다. 교회는 그런거다. 교회는 힘이 있고, 권력이 있고, 가진 자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혹시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에 사람들을 다른 교회보다 좀 더 보내주셨고, 좀 더 재정적인 여유로움을 주셨다고 한다면, 그 이유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약하고, 힘이 없고, 없는 자들의 약점을 짓밟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가난하고, 없고, 연약한 자들의 마음을 더 많이 깨달으라고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점점 덩치가 커진다고 한다면, 사회적인 책임과 부담은 더욱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내 이웃을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삶의 적용이다. 자신의 밭에 한 부분을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위해서 남겨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거룩이라고 한다면, 내가 다른 자들보다 더 많이 소유했고, 더 많이 가졋다고 한다면, 내가 남겨두어야 할 밭의 귀퉁이는 더 많이저야 한다. 그것이 거룩이고,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런 삶을 실천하는 것이 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스라엘 여행 중 놀라운 것을 경험했다. 안식일 저녁이 되면, 시장 주변에 돈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다. 왜냐하면 안식일이 시작이 되는 순간 가게에 파는 물건들을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주기 때문이다. 유대인들.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믿지 않고, 십자가의 사랑을 아직 모른다고는 하지만, 구약 시대에 말씀하신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삶의 나눔은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내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다.

※ 이 글은 서상진 목사(미래로교회 담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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