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기독교학술원 64회 월례포럼, "누가의 영성"

누가의 영성은 그리스도·성령 중심, 하나님 임재 의식의 다양한 표현

누가의 영성
(Photo : ⓒ 기독교학술원)
▲기독교학술원 제64회 월례포럼 장면. 좌로부터 이승현 호서대 교수, 김영한 학술원원장(사회), 소기천 장신대 교수(논평)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12월 1일(금) 오후 양재동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제64회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누가의 영성"이며 호서대학교 이승현 교수가 강연했다.

이 교수는 누가가 생각하는 영성이 개인적이고 비물질적이며 저 세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특정한 형태의 종교활동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누가의 영성은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성령 중심적이며, 하나님의 임재 의식 아래서 살아가는 삶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종류이다. 그런 영성의 가장 밑바닥에는 죄인인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대가 존재한다. 그 초대는 예수를 이 땅에 보냄으로써 구체적으로 인간들에게 선포되었고, 그 메시지를 전해들은 인간들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회개와 회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초대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의 초대는 회개와 회심과 더불어, 인간 내면에서 기쁨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 그리고 이 은혜의 초대를 받아들인 자들은 그 메시지를 실행하고 전달한 예수에 대한 새로운 믿음과 더불어, 예수와 그가 전한 하나님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완전히 재편성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게 된다. 성도들은 이제 하나님과 부활하신 예수의 임재를 성령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고, 이 신적인 임재 아래서 사는 삶을 통하여 자신들의 신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 교수는 누가가 의도한 영성의 의미를 이와 같이 요약하고 난 뒤, 누가가 그의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통해서 성도들이 소유해야 할 영성을 예수를 따라감, 증거, 기도, 그리고 물질을 함께 공유하는 것 등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예수를 따라가는 것과 기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수직적인 영성을 구성하고, 증거와 물질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이 땅에 거하는 타인들을 향한 성도의 수평적이고 대중적인 영성을 구성한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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