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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단지 조성반대 메시지, 카카오톡 통해 유포
대부분 사실무근 혹은 허위사실…각별한 주의 요구돼

입력 Jan 11, 2016 08:16 AM KST
halral
(Photo : ⓒ출처=구글 서명운동 화면 갈무리)
▲온라인과 단문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할랄식품 반대 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단문 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할랄단지 조성반대 메시지가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문제의 메시지 내용은 이렇다.

"할랄단지 반대서명 바랍니다. 다문화 빗장을 너무나 열어 놓았습니다. 인천공항 외국인 입국시 지문 확인도 안하고 장기 체류자 대책 없습니다. 5천5백억원 들여서 익산시에 할랄 식품 공장을 짓고 50만평을 50년동안 무상 임대해 줍니다. 매월 1인 기준 정착금 전북도청 1백만원.익산시청 5십만원 기타 주택 보조금까지 세금1원도 안내는 사람들에게 세금퍼주기입니다. 익산시 현장 공사는 2016년 까지 끝납니다. 완공 후 3년 안에 이맘(종교지도자) 1백만명이 들어오는데 숙련 기능사 인력(도축원) 7103명 1차 동시 입국 예정인데 우리나라 앉아서 먹힙니다."

할랄은 아랍어로 "(신이) 허용하다"는 뜻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무슬림의 삶 전반에 적용되는 율법을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할랄음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세계 할랄식품시장은 2018년 1조 6,260억달러(세계 식품시장의 약 17.4%)로 전망되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할랄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면서 " 이번 MOU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2017년까지 할랄식품 시장 수출을 2014년, 6.8억불에서 2017년, 12.3억 불로 확대하고, 품목도 가공제품 위주에서 전통식품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어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북 지역 기독교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국가 식품클러스터로 선정하고도 7년을 방치해 왔던 정부가 중동을 다녀온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갑자기 할랄식품을 블루오션으로 부상시켰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테마파크 조성 반대 서명을 받는가 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반대 메시지를 유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메시지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1월7일(목) 보도자료를 통해 "할랄식품 전용단지가 무슬림을 대거 유입하거나 테러 세력의 배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 입국시 장기체류자에 대한 지문 채취 및 확인은 기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국내에 91일 이상 체류하려는 17세 이상의 외국인에 대해 10지 지문과 얼굴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게다가 최근 정보관련 부처는 국제정세 불안으로 외국인, 특히 무슬림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나섰다. " 5천5백억원 들여서 익산시에 할랄 식품 공장을 짖고 50만평을 50년동안 무상 임대"한다는 주장은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발표한 사업 계획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 게다가 5,500억이란 액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로 정부가 책정한 금액(5,535억)이다.

세월호 참사,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준 청문회, 메르스 확산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불거질 때 마다 기독교인들 사이엔 카카오톡을 통해 허위사실을 담은 메시지가 무차별 유포돼 왔다. 이 같은 일은 기독교 전반에 대한 여론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것이기에 메시지 수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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