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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성도, "강요받는 신앙" 탓에 교회에 등 돌려
정재영 교수, "기성교회, 신앙에 대해 근본적 질문 못하게 해 불만사"

입력 Dec 15, 2015 02:39 AM KST
jeongjaeyoung
(Photo : ⓒ사진제공= 공동취재단)
▲가나안성도 문제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가나안성도.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나 교회를 안나가는 성도를 가리킨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조사한 결과 전체 기독교인 중 10.5%가 종교는 기독교인데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가나안 성도수가 어림잡아 100만 명에 가깝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

이들 가나안성도가 교회에 등을 돌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들 가나안성도가 안식할 새로운 대안공동체로서의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져야할까? 등의 물음에 대한 나름의 응답을 하고자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로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다양한 가나안 성도 사역을 위한 네트워크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를 주최한 현대목회와 사역 연구소 측은 "가나안 성도 사역의 진실한 대안을 고민하고 공유하고 싶었다"며 "가나안 성도들의 사역에 관한 논의가 한국 개신교 생태계 안에서 더욱 의미있고 내실있는 방식으로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특히 정재영 교수는 가나안성도가 교회에 등을 돌리는 결정적 이유를 "강요받는 신앙"으로 꼽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음이 있기도 전에 대답이 주어지는 교리문답식의 "강요받는 신앙"이 이들 가나안성도가 교회를 떠나게 만든 주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었다.

정 교수는 "가나안 성도들은 목회자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거기에 질문할 수 없으며, 교인들 사이에서도 신앙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못하게 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들 가나안성도들이 교회를 떠나 자신들만의 영적 예배의 형태를 갖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기성교회를 떠나 자신들에게 맞는 새로운 교회를 스스로 세운 것을 '가나안 교회'"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끝으로 가나안성도를 품어야 할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가나안 성도들의 영적 욕구를 파악하고 이것을 기성교회가 수용하는 갱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한국교회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개인들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성을 회복함으로써 탈현대 시대에도 종교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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