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2024 고난주간 첫째 날 기도문

고통과 억울함, 외로운 자리에서 '함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해고자가 되고 맞는 하루하루가 바쁘게 돌아갑니다.
월요일은 내 일터였던 세종호텔에서 '해고자를 복직시키라'는 외침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한 주의 투쟁 활동을 계획합니다.
화요일은 도시가스 연대로, 수요일은 유천초 부당징계 연대로,
목요일은 세종호텔 해고자 투쟁문화제로,
때론 멀리 구미의 아사히글라스 복직투쟁 연대와
한국옵티칼 고공농성 연대,
울산의 서진, 부산에 있는 서면시장에까지 연대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하여 주셔서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지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속히 투쟁이 끝이 나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고난주간에,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故방영환, 故김용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재해로 죽고,
국가가 지키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상규명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애끓는 심정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속히 밝혀지도록 도우시며
다시는 이 땅에서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을 알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재판과정을 보면서 주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주님의 계획하심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 절망 가운데 빠지지 않게 도우시며
의로운 재판장 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소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투쟁의 힘든 길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이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주님의 자녀로 세상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투쟁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하는 이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게
주님께서 보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김란희 | 세종호텔지부 해고노동자

#2024년한국기독교부활절맞이묵상집
#위험하고따뜻한사랑 #고난주간 #수난의현장
#세종호텔지부해고노동자의기도

출처: 2024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