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결혼 38년

『어느 노숙인과 함께 한 시, 이야기』

오늘 결혼 38년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입춘, 봄이 오던 날
그 빛나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당신 팔장을 끼고
교회당 문을 나설 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인지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날이 가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왜 당신이 아름다운 사람인지
우리의 사랑이 왜ㅑ 빛나고 찬란한지
조금씩 알겠습니다

부족한 사람, 서투른 남편
늘 곁에서 바라봐 주고
기다려 주고,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고, 격려해 주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더 잘 하겠습니다
날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이 덜 힘들도록
당신이 덜 아프도록
당신이 더 웃을 수 있도록
당신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지난 38년 동안
내 아프고 외로운 손을
붙잡아 준
당신 때문에 지금
내가 여기
있습니다
결혼 38년, 40년
45년, 50년
얼마가
될지 몰라도
영원히 곁에서
당신을
흠모합니다
그리워합니다

이 세상 온 우주에
하나 밖에 없는
내 사랑!
지난 38년이
눈물 겹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분에 넘치게 고맙습니다

38년의 사랑 동안
늘 당신을 사모하고
당신을 흠모합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을 참 아름답습니다

-권영종 목사(이수교회)-

『어느 노숙인과 함께 한 시, 이야기』(정석현·권영종 지음/ 도서출판 우리와누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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