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망고식스' 등 토종브랜드 커피 창업자 망고식스 강훈 대표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이 전했다. 망고식스 강훈 대표는 '할리스 커피' 카페베네' 등 커피 브랜드를 개발한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세계 공채 1기 출신인 강훈 대표는 지난 1997년 스타벅스 론칭 준비팀으로 커피와 인연을 맺었으나 IMF 금융위기로 론칭이 불발되자 퇴직금 약 1,500만원을 받고 지난 1998년 김도균 현 탐앤탐스 대표와 토종 커피브랜드 1호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훈 대표는 평소 회사 관계자에게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인들에게는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KH컴퍼니는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일부 브랜드 점포의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정도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컴퍼니의 지난 2015년부터 실적 악화를 기록,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KH컴퍼니는 2016년 전년 대비 45.4% 감소한 10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망고식스의 영업 손실로, 지난해 망고식스의 적자는 약 11억원으로 전국에서 약 60여 곳의 매장이 폐업했다. 현재 망고식스 가맹점은 100여개 정도다.
또 망고식스 론칭에 이은 쥬스식스, 커피식스의 추가 론칭 등 무리한 브랜드 확장이 KH컴퍼니의 운영을 어렵게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 대표는 지난 2011년 '망고 식스'를 론칭해 창업 1년 만에 70여 개의 가맹점을 출점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얼마전부터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지인들에게 비관적인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