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가 EBS 세계의 명화를 통해 22일 밤 방영되었다.
아일랜드 한 작은 마을의 소작농인 조셉 도넬리(톰 크루즈)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며 분노를 느낀다. 조셉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방황하다 우연히 한 마을에 들어선다.
하룻밤 노숙을 위해 대지주의 마굿간에 숨어든 조셉은 지주의 딸 샤논(니콜 키드먼)이 휘두른 삼지창에 찔려 부상을 당한다. 치료를 위해 샤논의 집에 머문 조셉은 샤논과의 대화에서 공감대를 찾게 된다. 그들은 함께 미국으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1892년 샤논의 몸종 형식으로 조셉은 보스턴행 이민선에 몸을 싣는다. 미국에서 샤논은 잡일을 하며 자신을 찾아가고, 조셉은 당시 횡행하던 논스톱 복싱경기 선수로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둘은 서로간의 불신과 사고로 헤어지게 되고 몇 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러던 중 체로키 레이스라는 신종 경주마 대회 경기에 출전한 조셉은 우연히 조우한 샤논의 도움으로 그토록 원하던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
EBS세계의 명화측은 "대대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이들에게 토지는 삶의 근원과도 같다. 그런 땅을 잃었을 때 인간은 모든 걸 잃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며 "그런 상실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자유와 기회의 땅, 미국으로 넘어가 땅을 쟁취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셉과 섀넌이라는 각기 다른 계급적 환경에 놓여있던 이들이 각자의 삶의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땅에 대한 애정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셉과 섀넌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으르렁대고 지지 않으려 달려드는 장면 등에서는 절로 웃음이 난다"고 평했다.
아울러 "19세기 아일랜드의 계급적 답답함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땅을 찾아 나서려는 젊은 남녀의 거대한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전하며 "그만큼 대자연, 특히 너른 들판과 광활한 평야를 영화 안에 담아내는 게 중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