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언주 국회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해왔는데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자를 지명한 것처럼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믿고 폭주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루비콘 강을 건너지 말라"고도 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비리종합세트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힌데 이어 그 다음날에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개업장 물건으로 빗대어 새 정부와 이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을 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번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협조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인사 강행에 "침묵하고 지켜보는 다수의 국민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 측의 국회청문회 인식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특히 이언주 의원은 강경화 후보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게 청문위원들과 지켜본 의원들의 평가였고, 특히 지금처럼 한미동맹과 4강 외교의 위기를 감안한다면 결코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당의 구국적 충정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언주 의원은 "국민을 핑계로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고 대립을 계속하면 과연 문재인정부가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른 것인지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왜 푸른 기와집만 가시면 다들 독선과 불통의 길로 가시는 지, 앞으로 과연 이 정부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 걱정"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