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교수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지 2주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정 교수가 경질된 이유로는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 부적절한 품행으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기정 교수의 사의에 대해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사의 표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정 교수 임명 당시에는 단지 풍문 수준으로 떠돌던 얘기였으나 연세대 재학생들, 여성 단체들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다시금 그의 품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브레인'으로, 정의용 안보실장을 도와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 안보분야를 총괄해 왔다.
김기정 교수 프로필은 경남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넷티컷대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정치학회·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을 지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 정책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그리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 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임명당시 "김기정 2차장은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문제를 연구해온 학자로, 외교문제 전문가"라고 말했다.
김기정 교수는 2016년 12월 대전 미래기획포럼 특강에서 "사드가 배치되면 동북아 질서는 1950년대와 같은 북·중·러와 한·미·일의 삼각관계로 회귀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은 외교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5일 오후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평화기도회' 참가차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소성리 롯데골프장과 진밭교를 찾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은 '사드 가고 평화오라'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를 염원했다. 이들 목회자와 성도들은 사드 배치 철회와 관련해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