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미행 #고영태 내부고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까지 신원미상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 등으로부터 미행을 당해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시사카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청문회 이후 노승일, 고영태 두 사람을 혹시 만난 적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만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진행자가 '그 두명도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호소한다고 하는데 맞는가'라고 묻자 주진우 기자는 "제가 노승일 씨나 고영태 씨를 만날 때 그 주변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서 있다든가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전에 주차장에서 몇 시간 동안 서 있는 차를 보고 거기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든가 이런 걸 보면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며 "노승일, 고영태 씨도. 다른 사람들이 좀 쳐다보고 있구나. 지금 그래서 좀 경계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 두 분도 혹시 직접 뭔가 위협을 느낀다고 말하는가"라고 묻자 "주변에 사람들이 자꾸 보인다고 얘기한다. 어떤 사람들이 서성이고 어떤 사람이 따라다니고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다. 불안하단다. 그래서 헤어질 때는 몸조심하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영태, 노승일 등 내부고발자로서 양심고백을 하는 증인들을 보호하자는 여론이 일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이들 증인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었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달 23일 고영태, 노승일과 만난 소회를 전하기도 했었다. 당시 손혜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인들을 보호하라!' 1000개도 넘는 메시지가 제게 도착했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에 화답하고자 오늘 고영태, 노승일 증인을 만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어 "(이들은)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판도라 상자를 연 분들"이라며 "고영태 증인은 더 여리고 더 착했으며 노승일 증인은 더 의롭고 더 용감했다"고 적었다. 이어 손혜원은 "(두 사람과 함께)여러 가지 방안들을 논의했다. 잘 해보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은 노승일, 고영태 증인과 함께 찍은 인증샷까지 올렸다.
그러나 고영태 전 이사의 행방이 묘연해진 작금의 사태에 손혜원 의원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자 손혜원 의원을 찾은 네티즌들이 "고영태를 살려달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영태 걱정돼요. 다른 증인들도 안심하고 말하고 싶어도 이런식의 일이 발생하면 누가 말할까요"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예정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