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이용걸 목사)는 지난 10일 주일예배 후 2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가졌다. 한인교회 소식통에 의하면 이날 후보인 백운영 목사는 전체 990표 중 찬성 897표, 반대 85표로 9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고 영생장로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확정됐다.
백운영 목사는 현재 400여명의 선교사가 사역하는 GP(Global Partners)선교회 국제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8월 말 GP 대표 임기를 마치면, 9월 필라델피아 정기노회에서 허락을 받고 올 해 안에 영생장로교회 제2대 담임목사 위임예배를 갖는다. 이 교회를 개척하고 35주년을 맞는 현 담임목사 이용걸 목사의 은퇴예배도 함께 갖는다.
그러나 백운영 목사가 모 교회인 영생장로교회 백승노 원로장로의 자제로 알려져 변칙 세습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백 목사는 후임 목회자로서의 착실한 코스를 밟았다.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영생장로교회 전도사로 활약했으며, 영생장로교회에서 첫 번째 선교사로 파송 되어 지금껏 선교사역을 감당해 왔다. 또 지난해 초 당회의 만장일치로 2대 담임목사 후임으로 일찍부터 낙점되어 있기도 했다.
백 목사의 부친 백승노 원로장로는 이용걸 담임목사와 개척초기부터 함께해 성전건축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감리교 등에서는 교회 장로에게 후임 목회를 맡기는 것을 목회 대물림의 또 다른 변형이라고 보고, 규제를 하고 있지만 영생장로교회가 속한 예장합동은 세습금지 등의 헌법 조항은 없다. 교계 시민단체 등은 목회세습을 반대하며 해당 교단에 세습방지법을 만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백운영 목사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과정(M.Div)을 마치고,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석사과정(Th.M)과 선교학박사과정(D.Miss)을 마쳤다. 중학교 때 이민 온 1.5세 목회자로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뿐만 아니라, 1세와 2세를 같이 아우를 수 있는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