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민회,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에게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 호소 편지 보내

<선민네트워크>, <기독교유권자연맹>, <탈북동포회> 등 10여개 기독교시민단체의 연합체인 <선민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맞이하여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공개서신을 발표했다. 편지는 현재 중국에 2-10만의 탈북자들이 잔류하고 있으며 매주 150-300명이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강제북송되고 있는 상황을 적시하고, 중국이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취함으로써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합니다”라는 요청을 담았다. 아래는 편지의 전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보여준 인간의 기본적 평등과 존엄성에 대한 언급과 조치들에 경의를 표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한국방문을 깊이 환영하며 이 서신을 보냅니다. 더불어 그동안 중국정부가 주중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외국 대사관에서 망명신청을 하는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을 비롯한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는 2만-10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주 150-300명 정도가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많은 수의 탈북자들과 그들의 인권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당하는 홀대와 수모, 심지어는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을 비인권적인 처사로 인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8년 한국에서의 북경올림픽성화봉송 때에 북한인권단체들이 성화봉송반대집회를 했고 몇몇 탈북자들이 성화를 저지하기 위해 도로에 뛰어들며 분신과 할복을 기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2년 2월에는 탈북자 12명이 강제 북송된 일로 인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국민적 관심 속에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역시 중국의 탈북자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받은 여러 가지 수모와 고통으로 인해 큰 울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기독교시민단체들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4:43)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오히려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특별히 저희 단체에 소속된 <탈북동포회>는 북경올림픽 1년을 남긴 날인 2007년 8월 8일을 시작으로 6차례에 걸쳐 북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축복하며 기원하는 집회를 가졌었고 2008년 9월 3일 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선진중국을 기원하며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가져와 어제 271차 수요집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저희는 중국이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합니다.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선진국을 보면 모두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나라들입니다. 특별히 유럽 국가들의 인권의식은 매우 높으며 그러기에 세계인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의 인권의식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시아의 리더국가이며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발돋움한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선진 일류 국가가 되기를 기원하며 다음의 5가지를 중국정부에 호소합니다. 
첫째,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중지하여 주시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수 있도록 허용해 주십시오. 
둘째, 일부 중국국민들에 의해 자행되는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노역과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셋째, 탈북자 2세들과 고아들을 위한 법적지위 확보와 교육 및 의료에 관한 인도적 지원을 해주십시오.
넷째, 탈북자들을 돕다가 감금된 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 욕설, 구타 등의 비인도적 처사가 행해지지 않도록 조처해주십시오
다섯째,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있는 탈북자들이 속히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을 사랑해 주십시오. 
 
2014년 7월 3일
<선민회> 일동 
참여단체(11개 단체): 개발제도개혁시민행동, 교육사회책임, 기독교유권자연맹, 대한민국미래연합, 생명살림운동본부, 선민네트워크,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세잎클로버선교회, 올바른시장경제를위한기독인연대, 중독예방시민연대, 탈북동포회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만인·만유구원론 보다는 천국, 지옥 복음 선포해야"

칼뱅의 이중예정론의 결과인 이중심판론에 대한 비판으로 제시되는 몰트만의 만유구원론은 성서 신학적으로 많은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