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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지상가치로 여기는 비인간화 사회 속 교회의 역할은’
NCCK, 2014에큐메니칼선교정책협의회 개최

입력 Jun 13, 2014 08:35 AM KST
▲최형묵 목사가 201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에큐메니칼 선교정책협의회에서 주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6월 12일 오전 서울유스호스텔에서 2014에큐메니칼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90주년의 성찰과 100년을 향하여”이며 회장인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이 “제자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후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 담임)가 “에큐메니칼운동 100년의 역사를 향하여: 역사적, 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를, 이범성 교수(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 위원)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90주년 에큐메니칼 선교과제 방향성 모색”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신학일치, 정의평화, 화해통일, 양성평등, 생명윤리, 청년 등의 분야별 토론이 진행되었다. 

최형묵 목사는 발표를 통해서 에큐메니칼 선교정책이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교회의 자기인식과 사회와의 소통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그는 그 필요가 그동안 저돌적인 근대화의 과정에 교회가 동조해 왔던 이력과 습속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회가 제기하는 문제를 교회의 문제로 인식할 때 해소되기 시작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그 과정에서 교회가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을 주문했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민주화 과정에서 교회가 그 대열에 참여하기만 하면 교회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오늘날 교회가 오히려 퇴행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와 같다고 진단했다. 즉, 교회가 변화의 주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뼈아픈 자성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최목사는 비록 한국교회 역사상 성장주도형 교회의 맞은편에 NCCK 등 변혁지향형 교회가 있어 왔지만 모든 교회가 “한국적 근대화의 형성에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까닭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현 사태로부터 저절로 면책될 수 없다는 인식이 요구된다고 전제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저돌적인 근대화의 과정이 패착에 이른 지점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그 참사가 대한민국의 침몰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그 상징체계는 ‘세월호-대한민국,’ ‘선장-대통령,’ ‘선원들-고위공직자들,’ ‘승객들-국민들,’ ‘선내방송-언론매체들,’ ‘선주-대한민국 경제를 좌우하는 대자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 서글픈 비유가 오늘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현실인식 위에서 교회가 성찰적 근대화의 촉매자로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최 목사는 이것이 실천되지 않으면 경제성장을 지상가치로 아는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으로부터 생명과 평화와 정의가 통용되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어 교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이 향후 에큐메니칼선교정책의 기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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