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송태근 목사, 구원의 또 다른 이름 ‘안식’ 성찰

9일 주일예배 설교서 ‘안식’의 참된 의미 풀이해

▲송태근 목사 ⓒ베리타스 DB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구원의 또 다른 이름인 ‘안식’을 성찰했다. 지난 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송 목사는 ‘안식’을 ‘쉼’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대다수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 ‘안식’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개념처럼 ‘쉼’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안식’이 내포한 진정한 의미를 풀어냈다.

그에 따르면, ‘안식’은 ‘쉼’이 아닌 적극적인 ‘누림’의 개념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포함해 6일 창조를 마치고, 7일째 되는 날 ‘안식’을 하셨다는 성경의 증언이 말하려는 것이 "(하나님이 안식을 취한 이유가)6일 동안의 창조가 더 이상 손댈 일 없이 온전하고 완전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안식을 하신 것이다. 다음 날 일하러 나가시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문 말씀(전도서 4:7~12)을 찾아가며 현대인들을 통틀어 인간이 안식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로 "욕심이란 죄 덩어리가 우리 속에 발화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시기심을 자꾸 충동질 하기에 그 시기심과 욕망과 죄 때문에 사람에게 안식이 찾아오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인간 속에는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의 차이지 이 같이 죄성을 건드리는 시기심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인간이 ‘안식’을 할 수 없다고 갈파했다.

그는 특히 현대 사회란 거대한 메카니즘을 굴러가게 하는 동인 역시 "그런 죄가 건드리는 시기심에 있다"라는 통찰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인간 관계에서의 ‘시기심’이 서로를 경쟁하게 하여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작동케 하는 근원적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송 목사는 이어 "현대 문명의 이기에 오히려 인간은 점점 소외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떠도는 섬으로 만들고 있다"며 가족 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스마트폰·휴대용 TV 등 전자 기기에 자신을 몰아 넣음으로써 스스로 고독에 처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고발했다.

송 목사는 또 이 같이 고독을 좇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고독 앞에 서기를 두려워 하는 인간에게 "솔로몬은 허무의 고백과 질문을 던지면서 결국 인류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하여금 누구를 바라보게 하고 있다"라며 "권력의 정점에, 부귀영화의 정점에 선 솔로몬이 ‘하늘 아래 위로자가 없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절대가치를, 영원성을 담보한)하나님 밖에는, 보혜사 성령님 밖에는 진정한 위로자가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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