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교회를 교회답게 하라” 공청회 개최

제7문서 공청회…종교인 납세 토론도 진행

▲박종화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교단 제100회 총회를 맞이하여 “(가칭) 제7문서-교회를 교회답게 하라”를 위한 제3차 공청회를 7월28일(화)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이날은 제7문서작성을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유정성 목사)가 준비한 초안에 대한 평가 및 제안이 제기되었고 종교인 납세 문제와 관련한 연구 보고도 함께 진행되었다. 

기장은 1972년 제1문서 기장 신앙고백문을 필두로 새로운 선교적 상황이 발생할 때 수시로 선교지표와 사목 방침을 선언하는 교회문서를 발행해왔다. 현재 준비중인 제7문서는 98회 총회에서 발의되고 99회 총회에서 헌의된 뒤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작성한 것이다. 제7문서는 기장의 신학적 바탕 위에 정립한 교회론으로서 현재 훼손되고 있는 교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잠정적으로 아래의 18개의 명제로 구성되어 있다. 
·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교회는 성도의 모임이지 성전이 아니다.
· 종말 신앙을 왜곡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성령을 도구로 삼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 구원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속적 성공과 물질적 복만 추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하나님의 복음과 인간의 이념을 혼동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차별이 있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대립하고 분열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민족과 세계의 평화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람의 말을 신성시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거룩함을 상실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랑의 실천이 없는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다. 
· 인간의 즐거움에 치우친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 복 주시기만을 요구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가 아니다. 
·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김경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공청회에서는 상기 명제들이 모두 ‘아니다’라는 부정 정의로 끝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교회 외적인 문제, 즉, 경제 및 문화, 생태 위기 등에 관한 내용도 첨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공청회의 성격상 토론이 진행되지는 않았고, 다만,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부정 정의는 현재 훼손된 교회의 본질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함으로써 자기반성을 촉구하고 그 토대에서 자기긍정을 지향하기 위한 글쓰기의 전략이며, 제7문서의 주제를 총회에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재점검에 한정하기로 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사회로부터의 비판과 교회내부의 자기반성을 종합해서 상기 명제들을 도출했음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종교인 납세에 관한 논의는 기장총회 사회와문화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목사가 연구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다. 종교인 과세가 함축하고 있는 쟁점들에 대한 신학적 검토는 최형묵 목사가 담당했고 종교인 과세 관련 실정법적 검토는 최호윤 회계사가 맡았다. 
김 목사는 종교인 납세 문제를 검토한 결과 기장 제100회 총회에 1) 목회자 납세에 찬성 결의를 할 것, 2) 세금은 기타소득세가 아니라 근로소득세로 납부할 것, 3) 재정기획부가 ‘종교인 소득’ 항목을 신설할 경우 그 항목으로 납부된 세금에 대해서는 평화나 복지 분야에 사용할 것을 요구할 것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