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배포

남북공동기도문
(Photo : ⓒ NCCK)
▲NCCK는 부활절 예배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문으로 기도한다. 사진은 북한 봉수교회에서 열린 남북한교회 합동예배 성찬식 장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부활절 예배에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문으로 기도한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해오고 있다. 세계교회도 이 공동기도문을 부활절 예배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CK는 공동기도문을 배포하면서 한국교회도 각 처소에서 드리는 부활절 예배에서 이 공동기도문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2018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의 전문이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우리의 하느님이시나이다.

하느님이신 당신께 영광을 돌리나이다.

살아 숨 쉬는 모든 피조물들은 영원히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창조주시여,

당신은 우리를 흙으로 만드시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셨으나,

오늘 당신은 우리의 영혼과 육신의 상처들을 보고 계시나이다.

우리가 불의한 자들의 폭력과 탐욕스런 자들의 강도질에 쓰러졌기 때문이나이다.

우리 민족의 터전을 반 토막 내고 그 흐르는 핏물 위에서 그들은 번영을 이루었나이다.

오 주님, 왜 우리는 의로운 아벨의 길을 따르지 못했나이까?

우리는 왜 흠 없는 제물을, 거룩한 행실과 순결한 삶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봉헌의 희생제물을 바치지 못했나이까?

카인처럼 우리는 온 세상의 창조주께 우리의 비열한 행위들, 하찮은 봉헌물, 무익한 삶을 바쳤으니, 우리는 단죄 받을 것이나이다.

평화의 주님에게 우리는 쓸모없는 종이었나이다.

하늘에 계신 삼위일체시여,

당신의 유일한 주권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당신의 선하심으로 우리에게 회개의 눈물을 주시어 우리 어깨로부터 죄의 짐을 내려주소서.

사람의 친구이신 하느님, 우리는 당신 앞에서 밤새워 간구하나이다.

구세주이신 하느님이시여,

우리가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가르쳐주소서.

생명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당신같이 사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하느님, 당신의 종들인 우리가 당신의 부활을 보게 하여 주소서.

평화를 위하여 일한 하느님의 자녀들을 그들의 무덤 안에서 일으켜 세우소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나이다.

죽음으로 죽음을 없애시고, 부활을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베푸셨나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민족도 부활하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의 부활은 조국통일이옵니다.

모처럼만에 이 땅에 찾아 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2018년 4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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