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순복음부평교회, 교회 세습 악습 끊다

bupyung
(Photo : ⓒ순복음부평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순복음부평교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교회 세습 문제에 있어서 중대 결정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순복음부평교회는 지난 12일 목회협력위원회(당회)를 열어 사위 이기성 목사에 대한 '목회 계승'을 전격 철회하기로 하고, 이틀 뒤인 14일 주일예배를 통해 전 성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지해 교회 세습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순복음부평교회가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교회 세습 문제에 있어서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귀감이 되는 결정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순복음부평교회는 지난 12일 목회협력위원회(당회)를 열어 사위 이기성 목사에 대한 '목회 계승'을 전격 철회하기로 하고, 이틀 뒤인 14일 주일예배를 통해 전 성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지해 교회 세습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교회 측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 내린 결단"이라며 "세상으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받지 못한 교회는 사유화 논란에 휘말려 복음의 길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기성 목사 청빙 취소와 본인 및 가족의 교회 출석금지를 결의했다. 후임 담임목사 청빙은 외부 목사를 추천하기로 하고, 목회협력위원회와 공동의회를 거쳐 오는 3월 중 취임하게 할 예정이다.

이들은 "교회다움을 잃어버린 교회는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며 "세습을 강행할 때 따르는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공교회성을 회복하여 한국교회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교회가 스스로 부(富)와 권력을 내려놓기로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복음부평교회 측은 "저희 교회는 1992년 12월 장희열 목사가 부임하여 척박한 땅에 눈물과 땀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려 오늘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부흥 성장했다"며 "장희열 목사는 장로교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 30대에 성공적인 사업가로 활동하던 중, 간경화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경을 헤매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받고 목사가 됐다. 이런 신앙의 바탕이 있었기에, 개척 초기부터 지금까지 오직 말씀을 중심으로 한 성령운동을 일으켜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적인 사역을 마친 장희열 목사는 올해 3월 사위 이기성 목사에게 아름다운 목회를 계승하고, 소외된 이웃과 열방을 향한 선교사역으로 마지막 헌신을 다하려 했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가 세습과 관련해 강력한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자, 한국교회 공교회성의 본을 보이기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순복음부평교회는 교회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교회 13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건립, 순교의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있다. 또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섬김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제2 축복의 땅'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꿈과 비전을 이루게 해 줄 비전센터와 복지문화 시설을 기획하고 있다. 또 열방선교를 위한 전초 기지로 필리핀에 대한국제대학을 설립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위한 선교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교회 측은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랑의 수고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기성 목사의 신학사상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예전에 잠시 집회 형식으로 나타난 것일 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달리 다소 와전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논란의 소지가 됐다는 점에서 뼈아픈 자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순복음부평교회를 진리 안에서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이기성 목사는 모든 교회의 직임을 내려놓기로 결단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순복음부평교회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 교육을 철저히 하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순수 복음주의, 정통신학, 보수신학 노선을 지지하는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에 속한 건강하고 건전한 교회"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