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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데올로기 비판(V): 인권 및 가치 개념의 젠더주의적 조작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원장)

kimyounghan
(Photo : ⓒ베리타스 DB)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

오늘날 서구사회를 지배하고 한국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추종자들은 누구나 보기에는 그럴듯한 인권 개념(예컨대,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가지고 자기들의 주장을 내세운다. 이들은 동성애 비판을 성소수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침해하는 것으로 선전한다. 이들은 자유시민사회가 시민혁명을 통하여 쟁취한 인권, 자유, 평등 등을 사용하여 "동성애 인권," "성 자유," "성 평등" 등을 주장함으로써 자신들을 인권옹호가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실상은 동성애를 합법화시키고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성다수자인 정상인들과 사회의 양심적 지식인의 비판 자체를 막고 처벌하는 동성애 독재를 암암리에 시행하고자 한다. 필자는 8가지 관점에서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의 조작 내지 왜곡 사례를 설명하고자 한다.

I. 언어의 조작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인 인권, 자유, 평등, 결혼, 가정 등을 교묘하게 왜곡하여 사용자도 모르게 그것을 허위로 조작하고 있다. 정치통치자가 이런 식으로 언어를 사용하게 될 때 그것은 선전(propaganda)이라고 한다. 조작의 교묘한 형식은 사회 구성원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언어의 문법적 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이다. 언어가 어떤 세력에 의하여 그 집단의 유익을 위하여 배타적으로 사용되어 다수에게 불이익을 끼치게 될 때 그 언어는 조작된 언어가 되는 것이다.

1. 그 예가 "양성평등"을 대체하는 "성평등"이다. "성평등"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민주적인 의미의 "평등"을 "성"에다 적용시키는 것으로 외면적으로는 좋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어느 특정 성에 편향됨 없이 평등하게 대하라는 뜻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평등이란 내용적으로는 양성을 부인하고 동성을 인정하라는 의미로서 동성애 편향의 의미로 사용되어진다. "성평등"이란 용어는 동성애자들의 유익을 위하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다수인 정상적인 이성애자들에게 불편, 불이익, 역차별을 가져다준다.

성(sex)이란 배타적인 성질을 갖는다. 성격이나 재능이나 부는 가진 자가 덜 가진 자와 나눌 수 있고 그것은 공유적이다. 그러나 성이란 아무나 나눌 수 없다. 하나님은 성이란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눌 수 있도록 제정하셨다. 성이란 남성과 여성으로 선험적으로 주어져 있다. 이것은 창조주에 의하여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성은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남성이나 여성) 바꿀 수 없다. 젠더주의자들은 인간이 자기 성(gender)을 정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창조주가 정해준 질서를 교란시키는 것이요, 이를 부인하는 것이요, 신성모독이다. 이들이 말하는 젠더란 남녀 어느 쪽의 생물학적 성이 아니라 50종 이상의 사회적 성이다.

2. 성에 평등이나 자유의 개념을 도입하게 되면 성의 자유화에 의하여 사회가 문란해지고 청소년들은 순결(chastity)을 상실하게 된다. 성 자유화란 성 해방을 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구 사회의 성 해방 물결이 한국에도 들어왔다. 가정을 파괴하는 간통이란 죄는 우리 사회에서도 폐지되었다. 이는 성 사용에 대한 자유방임으로서 무책임한 결과와 성적 혼란을 초래하게 만든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여성의 해방을 주장한 페미니즘에서 더 극단적으로 나아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 구별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전통적인 가치인 "순결"이란 용어를 성에 대한 속박으로 보고 이를 무시한다.

3. 성에다 다양성(diversity) 개념을 적용하여 긍정적인 함축성이 많은 본래의 내용에 이질적 내용(트랜스 젠더, 혼합성, 동성애, 이성애)을 도입하게 되면, 전통적인 이해의 성(sex) 개념이 왜곡된다. 젠더(gender)가 되는 것이다. 창조주가 인간에게 부여한 성이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이요, 이는 생물학적 성이다. 남성과 여성, 동식물에서의 암컷과 수컷은 창조주가 지으신 만물 번식과 생육의 원리다. 중성이란 없다. 혼합성이란 없다. 종(species)의 다양성은 성(gender)의 다양성과는 다르다. 종의 다양성은 창조의 풍성함을 위한 창조주의 지혜이나 성의 다양성이란 개념은 성경에 없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원성만 있을 뿐이다. 종의 다양성에 적용되는 것은 성의 다양성에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트랜스 젠더, 혼합 성이란 양성의 변태적인 양상으로서 비정상이다. 이는 타락의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므로 비자연적이고 창조 질서에 어긋난다.

4. 이들은 성에다 다애인제(polyamory)를 도입하여 젠더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일부일처제를 남성중심의 사회의 이데올로기로 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하여 다수의 남녀들이 동거하는 다(多)애인제를 제안하고 있다. 다애인제에서는 부부 사이의 정절의 관계가 무너지고 가정이 깨어지고 자녀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는 인류가 여태까지 존립해온 전통적인 일부일처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다애인제 사회에서 가정은 무너지고 자녀들은 부모와의 소속감에 혼란을 일으켜 가정의 정체성도 무너지게 된다.

5. 이들은 동성애 반대자들을 비방하기 위하여 "동성애 혐오증"(homophobia)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였다.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 흡입, 폭력, 난동, 전쟁, 도둑질에 대해서 누구나 혐오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양심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이다. 동성애 행위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미풍양속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질 때 정상적인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이에 대해 거부하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상인이 동성애에 관하여 거부하는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혐오증"(phobia)이라고 용어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자신들의 비정상적 행위에 대해 고치려고 하지 않고 이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독선이 깔려 있다.

II. 전통 가치의 전도(顚倒)

젠더 이데올로기는 성과 관련하여 개인의 제약이나 의무 없는 절대적 자유를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자유방임주의(the principle of laissez-faire)로서 서구나 동양사회가 지녀왔던 전통적 양성 개념과 성에 대한 순결과 절제가 미덕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전도(顚倒)시킨다. 우리 사회가 존재하려면 선과 악, 순리와 역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합의가 준수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붕괴된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사회적 전통 가치, 남성과 여성이라는 양성제도, 남녀의 구별, 성에 대한 순결과 절제 등을 사회적 억압의 산물로 보고 이에서 해방되고자 한다. 이에 반대하는 자들에게는 "근본주의자"(fundamentalist)라는 낙인을 찍는다. 전통적 성가치가 무너진 사회는 젠더 무정부사회에 이르게 되며, 그 사회는 갈등으로 분열되어 존립할 수 없게 된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젠더 이데올로기 성교육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4학년 담임교사가 동성 간 성관계 방법을 성교육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안석배, [만물상] "교사면 뭐든 다 해도 되나?" <조선일보> A26 [2017.08.2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5/2017082503205.html). 대구의 초등학생 18명은 지난 2017년 8월 6월 인근 어린이집에 봉사하러 갔다가 충격적 영상을 봤다. 시체와 성행위, 남성 간 성관계 같은 내용이었다.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홍보 영상을 어린이집 원장이 보여준 것이다(안석배). 충격을 받은 아이들이 심리치료를 받았다. 2017년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영어 수업 때 여교사가 서울 도심서 열린 퀴어축제(성소수자 축제) 사진과 영상을 틀었다. 여교사는 축제에 스스로 참석하고 입었던 옷과 사진을 보여주며 레즈비언, 게이 같은 영어 단어를 가르쳤다. 이 학교 학생들 사이 요즘 유행하는 말이 "너, 게이냐?"라고 한다. 이 여교사는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남충'(한국 남자는 벌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교사가 자신의 이념이나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한 일은 과거에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동성애 성교육은 퀴어축제 등에 영향을 받은 사례들이다.

전교조는 지난 9월 4일 학생을 대상으로 동성애 등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하겠다는 특별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최근 "성적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담는 성 평등·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고 연구, 수업,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이를 교육하겠다"고 밝혔다(김지연, "전교조 '동성애 性관념 가르치겠다'... 학부모들 발칵," [교단 논란거리 된 성소수자 수업], <조선일보> A11 [2017.09.0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6/2017090600322.html.). 조직적으로 성소수자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사춘기도 안 된 학생에게 교사의 편향된 생각을 주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고, 교육부는 '국가 수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따라서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III. 다양성 개념의 왜곡

오늘날 환경 파괴에 의하여 많은 동식물 종(種)들이 사라지는 생태 위기 시대에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긍정적인 개념이 되었다. 생물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다양성" 개념이 성소수자들에 의하여 사용되면서 이들은 성적 실천의 모든 타입(이성애, 동성애, 혼합성애 등)에 합법성을 부여하고 있다. 다양성 개념은 이탈한 성 행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변경시키고 "강요된 이성애"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이성애를 강요된 성행위요 단조로운 성행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성을 허용하여 단조로운 이성애의 속박에서 해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성이란 영역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인간이 자기 성을 결정한다거나 결혼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창조질서에 맞지 않다. 이성애(異性愛)는 배타적이어서 파트너 서로 간에 헌신과 충절을 요구하나 젠더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다른 성애와 성적 지향은 파트너에 대한 충절로부터 이탈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이탈(deviant)이라는 용어를 거부한다. 이들은 규범(norm)이라는 용어를 거부한다.

IV. "성차별주의" 용어: 젠더 추종자 반대 세력에 대한 역차별적 용어

"성차별주의"(sexism)란 용어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이 부르짖고 자주 인종주의 용어와 긴밀한 근접성을 갖고서 사용되었다. "성차별주의"란 용어는 남자가 여성들을 섹스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체계를 정죄하는데 사용되었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젠더 성격과 이에 대한 긍정적인 보완성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견해도 "성차별주의"라고 낙인찍는다. 이는 동성애에 대한 어떤 비판적인 언급을 금기시하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일방적인 전체화 시도이며 독단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이로 인하여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은 오늘날 생물학, 의학, 사회학, 심리학, 뇌과학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 그리고 차이의 원인을 더욱 자세히 기술하고자 결과를 연구하는데 저항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017년 6월 "생명 가정 효" 세미나에 초청되어 방한한 독일의 여성 반동성애 운동가 가브리엘 쿠비(Gabriele Kuby)는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가 만들어놓은 도덕적 제약을 무시하려 하고 있다"면서 "한 생명을 잉태하는 책임감, 결혼의 서약을 무시한 채 성행위 파트너가 남자든, 여자든, 동물이든 성욕을 해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비는 "이처럼 성욕 해소에 있어서 자율적인 개인이 창조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가 하나님이다, 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인들은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든 일체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이 남자, 여자를 자유롭게 선택하려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백상현, "쿠비, '젠더 이데올로기의 최종 목표는 가정해체,' 2일 콘퍼런스서 생명잉태 빠진 동성결혼 합법화가 가져올 사회적 재앙 전망," <국민일보> [2017.06.03.]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513960). 가브리엘 쿠비가 경고하고 있는 바같이 "성욕의 극대화는 근친간 수간을 뛰어넘어 어린이까지 성적 도구로 만들 수 있다"(백상현).

V. "동성애 혐오증" 용어: 동성에 반대자에 대한 역차별적 용어

"동성애 혐오증"(homophobia)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 후반 심리학자들과 동성애 활동가 바인베르그(George Weinberg)에 의하여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병든 자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혐오증은 병리학적으로 취급되는 신경적 공포(neurotic fear)이다. 바인베르그는 정신분석학을 동원하여 동성애에 대해 강박증(revulsion)을 느끼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들 자신의 동성애적인 성향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바인베르그는 정상인들이 표시하는 인간학적, 심리학적, 의학적, 사회적, 종교적 이유로 인한 동성애에 대한 사려 깊은 거부를 "동성애 혐오증"이라는 포괄적 용어(blanket term)로써 정죄했다. 그리하여 이를 "신경 공포증"으로 분류한다. 그는 사람들의 매일의 상호행위에 있어서 욕이나 거절의 난폭한 형식조차도 동성애 경향의 사람들에 대한 것으로 낙인찍었다. 젠더 주류화 운동가들이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는 데 입만 벙끗해도 혐오발언이라고 몰아가는 데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들에 대한 어떠한 거절이나 욕설조차도 차별로 보아 "동성애 혐오증"으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동성애 전체주의(homosexual totalitarianism)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성애 반대자들은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하고 있으며, 동성애자들을 치유의 대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대하여 젠더 주류화 운동가들은 동성애반대자들이 동성애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이들의 인권을 터부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퍼붓고 있다(조혜진, "'성소수자와 맞서기' 보다 '가정과 자녀출산의 소중함' 강조로," [2017.06.06.] http://www.nocutnews.co.kr/news/4795313#csidx299d1a5f4285dc9acb497cd300352e7). 따라서 반동성애 운동에 있어서 죄로서의 동성애 행위에 대한 단호한 거부와 인격체로서의 동성애자에 대한 사랑과 너그러움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요청된다.

VI. 결혼과 가족 개념의 왜곡과 붕괴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과 가정을 부인하는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에게 결혼과 가정이란 용어들은 그 보편적 의미가 상실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 사이의 영구적으로 인정되는 공적인 유대의 의미가 상실되고 있다. 오늘날 "가족의 넓은 범위"가 등가적인 것(equivalent)으로 표현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 사이에는 각양각색의 가족들, 단일 양친 가족들, 무지개 가족들, 왕자와 왕자가 결혼하는 유치원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들은 깨어진 결손 가족들이다. 대부분의 경우,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 외관(트랜스 젠더의 배우 같은 외모, 커밍아웃하는 동성애자를 영웅시하는 언론 보도 등)은 영향을 받은 자들 가운데 있는 많은 고통과 특히 아이들에게 미친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들을 숨기고 있다.

동성애자에서 전향한 김정현은 다음같이 자신의 체험을 고백하고 있다: "젊음의 때가 가고 30대가 넘어 식성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 동성애자들은 그 후로 절대고독과 외로움에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나이든 동성애자는 서로 얘기 안 해도 누가 에이즈에 걸렸는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젊은 동성애자나 일반인에게 이런 것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동성애자들이 제시하는 동성애자로서 멋지게 사는 자들의 사례에 속지 마십시오. 본질은 그것이 아닙니다. 주말마다 찜질방을 헤매고 항문이 다 늘어나 변을 질질 흘리고, 성병의 고통과 계속되는 공포에 시달리며 결국 에이즈로 마감하는 대부분의 동성애자는 처음부터 그렇게 살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시간과 환경이 결국은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것은 절대 인권이 아니며 인권법으로 해석할 수도 없습니다"(김정현, "동성애자의 양심고백서," 한국교회동성애대책 협의회(편),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 216).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나타날 생명윤리적 문제점도 심각하다. 독일 반동성애 여성운동가 쿠비는 "최근 인공수정의 발달로 각각 난자와 정자를 구해 인공배양을 시킨 뒤 모친과 교감도 없는 배아를 후진국의 대리모를 통해 위탁 임신시키고 있다." "그렇게 출산한 아이는 대리모가 놓고 가면 두 남자가 아이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쿠비는 "만약 결혼의 정의에서 생명잉태를 빼낸다면 근친간 수간 등의 성욕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 "성욕이 만약 극대화되면 어린 아이를 성적 도구화하고 성전환수술을 진행하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우려했다.

VII. 엄마, 아빠 개념 왜곡: 부모 1 과 부모 2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 사이에는 "성차별주의자 고정관념"(sexist stereotypes)을 없애기 위한 격노 속에서 '엄마'(mother)라는 용어가 사라진다. 2010년 6월 스위스 사회주의자요 유럽연합의 회원인 도리스 스텀프(Doris Stump)는 미디어에서 여성들이 더 이상 "수동적이고 열등한 존재; 어머니 또는 성적 대상"(passive, inferior being; mother! or sex object)으로 그려지지 못하도록 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Gabriele Kuby, The Global Sexual Revolution: Destruction of Freedom in the Name of Freedom [Angelico Press, 2015], 116.). 스코틀랜드 국가 보건소는 엄마 아빠 용어는 유치원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용어가 동성 부모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기 때문으로 본다. 스위스 연방총리원은 '아버지'(Father), '어머니'(Mother)라는 용어를 '부모'(Parent) 같은 젠더 중립적 용어(gender-neutral language)로 대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Swiss Federal Chancellery in collaboration with the Zürich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Gender-Neutral Language, Leitfaden zum geschlechtergerechten Formulieren im Deutschen, fully revised second edition [2009]). 엄마 아빠가 불러질 때 이들은 강한 차별을 느끼기 때문에 정치적 지배자들이 언어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는 엄마, 아빠 대신에 '부모 1,' '부모 2'로 부르고 있다 .

그러나 '엄마,' '아빠' 용어를 성중립 용어인 '부모 1,' '부모 2'로 대체하는 것은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일이다. 어린애의 입에서 처음으로 자연적으로 나오는 단어인 '엄마,' '아빠'라는 용어가 인위적으로, 그것도 동성애자들의 그릇된 병적 관습으로 인해 없어져야 하는가? 동성애 부모는 아기를 가지려는 자기들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대리엄마(a surrogate mother)를 얻어야 한다. 동성애자들이 창조 질서를 거스르기 때문에 대리엄마에게서 태어나는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결손 부모를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의 선택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이다. 부모의 잘못된 성 정체성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다. 모든 아기들이 그 생명을 빚지고 있는 엄마는 존중되어야 하지 않는가? 아이가 왜 대리엄마에게서 태어나야 하는가? 젠더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은 아이들로부터 '엄마,' '아빠' 용어를 없애버리고자 하는 것이다.

VIII.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으로 치료될 수 없다?

동성애 추종자들은 동성애는 치료될 수 없으며 정신장애 목록에서 삭제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동성애를 합법화시킨 결과의 산물이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아니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정신장애 목록에서 삭제하게 된 배경에는 1970년대 게이 행동주의자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온갖 협박과 압력과 로비를 행사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신의학협회는 재원의 고갈로 거의 함몰지경에 이르렀고 많은 논란 끝에 1973년 정신질환의 목록에서 동성애는 삭제되었다. 그 후로 미국심리학협회가 이를 그대로 따른 데 기인한 것이다.

20세기 중반만 해도 서구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이자 범죄였다. 그러나 1968년 68혁명과 함께 네오마르크시즘의 영향을 받은 미셀 푸코(Michel Foucault) 등 포스트구조주의자들이 전통적 가치를 붕괴시키고 성혁명을 시도하면서 동성애 합법화를 주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1,021건의 동성애 치료보고가 있었는데 그 자료들은 폐기되었다고 한다(김정현 214).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서 동성애자협회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2015년 동성애를 합법화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에는 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로 변화된 많은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사례를 수기(手記)로 밝히고 치료도 받게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요나 목사를 중심으로 2014년 11월 14일 홀리라이프,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선민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탈동성애 인권포럼이 개최됐다. 지금까지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권을 주장하는 모임은 많았지만 동성애에서 벗어난 이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된 것이다. 사람이 동성애라는 치욕적인 죄의 사슬로부터 회복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확실한 인권회복이다. 이들이 자신의 과거의 얽매임에서 안전히 벗어났다고 사회적으로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인정을 받고 탈동성애자들끼리 유대를 형성하며 서로 격려하고 살아가는 것은 사회적 인권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계속)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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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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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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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