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2) 보수교회 가르침의 모순

강호숙 기독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전 총신대 강사)

kanghosuk
(Photo : Ⓒ사진= 지유석 기자 )
▲여성의 시각으로 기독교계 내부의 현안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강호숙 박사

1. 다양한 창조는 믿지만 다름과 다양성을 거부하는 교회 가르침의 모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말하는 "단일 종(種)의 진화"라는 획일화를 거부하고 "각기 종류대로"(창 1:11-12)라는 다양한 종류의 창조를 믿는다면서도 다름과 다양을 못견뎌하며 획일화시키고,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음에도 교회를 '남성화' 시키기에만 급급해하는 모순!

2. '이신칭의'(以信偁義)를 강조하느라 윤리, 도덕, 예의, 교양적 행위도 무시하더니만, 정작 교인들에겐 "헌금하라, 기도해라, 충성해라, 목사에게 복종하라, 십일조 하라"는 행위는 엄청 강조하는 모순!

3.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처럼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작 목사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리는 일이면,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신앙을 내팽기치는 모순!

4. '복음전도'가 주님의 지상명령 위임이라고 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간과하더니만, 세습과 사기, 성추행과 성차별 등으로 '개독교'라는 불명예를 얻었으니 이젠 전도는 커녕 교인들마져 교회를 떠나고 있는 모순!

5. 잘못을 저지른 목사나 교회를 비판하면,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치라, 너는 깨끗하냐, 교회를 허무는 세력이다"며 쉴드치는 목사들이 강단에서는 "회개하라, 용서하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설교하는 모순!(이런 설교를 목사 네 자신에게나 하라!)

이게 교회의 가르침이라니! 허망하고 파렴치하도다!

이리도 말과 행동이 모순된다면 차라리 입 다물고 조용히 산 속에 들어가 자신들에게만 말하는 게 어떨까! 이런 모순된 교회의 가르침을 집어치우기 바란다 !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