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예장합동, 이단 연구 이인규씨에 "교류 금지"

leeinkyu
(Photo : ⓒ공동취재단)
▲예장합동 올해 총회 전경.

예장합동 총회가 올해 총회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카페 운영자 이인규 씨에 대해 "이단성 있는 이인규 씨의 이단 연구 결과물을 의지하는 것을 삼가하라"며 "본 교단 산하 교회와 목회자, 성도는 그의 인터넷 신문과 인터넷 카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기고와 구독, 광고와 후원 등 철저히 교류를 금지할 것"을 결의했다.

총회는 이인규 씨에 대해 "그동안 평신도로서 많은 이단 연구를 했던 점을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이단연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평신도가 이단 연구를 한다는 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합동 총회는 이인규 씨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상세히 기록했다. 총회는 "이인규 씨는 감리교 권사로 사업을 하다 이단 연구를 하면서 이단 연구가가 됐으나, 신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신도 이단연구가'라 할 수 있다"며 "현재 그는 '기독교이단대책협회(회장 백남선 목사)'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평이협)' 대표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예레미야 이단연구소'라는 인터넷 신문을 주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자"라고 설명했다.

이인규 씨 사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크게 4가지로 요약했다. ①오늘날도 특별계시가 있다는 주장 ②십자가 복음과 부활 복음의 이원화 ③예수님은 십자가에 속죄를 이루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속을 이루셨다는 주장 ④하늘 성소가 실제로 존재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후 하늘 성소에 들어가 다시 피를 뿌렸다는 주장 등이다.

총회는 "이인규 씨는 '오늘날도 특별계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신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계시'의 바른 의미를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현현, 전언, 기적은 특별계시 자체가 아니라 특별계시의 방법"이라며 "특별계시의 방법을 갖고 '특별계시가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이다. 만일 기적이나 꿈이 있다 해서 특별계시가 있다고 주장하면, 모든 기적과 꿈이 특별계시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씨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속죄를 이루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속을 이루셨다고 주장한다"면서 "성경은 속죄와 구속을 구별하지 않는다. 에베소서 1장 7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한 점을 보면, 구속과 죄 사함은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딛 2:14)',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 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니라(히 2:17)' 등의 성경구절을 언급하면서 "구속과 속죄는 같은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이인규 씨에 대해 "평신도로서 이단 연구를 하고 있는 점은 훌륭하지만, 평신도가 이단 연구를 한다는 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도 말해주고 있다"며 "이단 연구란 최고의 신학적 훈련과 인격적 품위와 사랑과 영적 성숙함 속에서 이루어져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그동안 이인규 씨는 평신도로서 많은 이단 연구를 했는데, 바람직하지 못한 이단 연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본인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숙하고, 본 교단 성도들은 개혁주의 신학과 맞지 않고 이단성이 있는 이인규 씨의 이단 연구 결과물을 의지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규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통해 피해를 입은 한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글을 올리고, 아무런 검증도 하지 않아 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총회가 연구를 면밀하게 잘한 것 같다"며 "전문성이 결여된 평신도가 이단 연구를 한 결과로 인해, 많은 목회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인터넷 카페와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던 교회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며 "자칭 이단 연구가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 고신 총회도 이 씨에 대해 이 같이 결의하면서, 사실상 그가 주장해 온 이단사이비 논쟁 자체가 공신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