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동성애는 성(性) 질서의 옳고 그름 문제다

"유진 피터슨의 동성애관은 성경의 계시성과 진리성 부인"

글/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머리말

kimyounghan
(Photo : ⓒ베리타스 DB)
▲복음주의 신학자 김영한 박사

미국의 복음주의 영성가요 베스트셀러 작가요 미국 장로교단(PCUSA) 목사인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1932~)이 최근 미국 릴리전 뉴스(Religion News Service)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동성애에 관한 허용 입장은 충격적이었다. 그가 자유주의 신학자가 아니라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목회자이기 때문이다. 릴리전 뉴스 기자 조나단 메리트(Jonathan Merritt)는 "만약 목회사역을 한다고 가정하고, 당신 교회에 다니는 동성커플이 와서 주례를 부탁하면 수락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피터슨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동성애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고 피력하였다. 이러한 그의 견해는 성경이 증언해주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인 성질서에서 이탈한 견해로서,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사이의 성적 결합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다음 7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1. 성경은 동성애가 명료히 "가증한 일"(죄)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진 피터슨은 오늘날 논란되고 있는 '동성애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다: "물론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는 아니어 보인다." 이러한 피터슨의 견해는 동성애가 순리(順理)인 이성애(異性愛)에서 빗나간 역리(逆理)라고 하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 피터슨이 '동성애가 시대적이고 문화적 전환 속에 있으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고 규정하는 것은 성경의 진리성과 계시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성경에 의하면 동성애는 창조질서로서 부여된 이성애의 순리에서 이탈하는 것으로서 죄다. 동성 사이에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정신적 관계가 있는 것이 순리이나, 동성(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사이에 육체적인 결합과 결혼은 역리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당시 로마인들의 동성애에 관하여 바른 성적 질서에서 이탈하는 역리요 이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을 피력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롬 1:26). 유다서는 소돔 고모라의 동성애 음란 행동을 영원한 불의 형벌의 죄로 다음같이 명료히 지적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 7).

복음주의 교회를 비롯한 역사적 정통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바울의 서신(로마서)은 단지 당시 로마시대의 동성애에 관한 바울 자신의 개인적 견해가 아니라 사도적 복음 전도자로서 그 시대의 문화적 관행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2. 동성애 커밍아웃은 세속적, 문화적 퇴폐의 추세요 말세 징조이다.

유진 피터슨은 동성애에 대한 문화적 추세가 변하고 있으며 최고를 향하여 전환하는 가운데 있다고 다음같이 낙관적으로 피력하였다: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있고 나는 이것이 최선, 그리고 최고를 향한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coming out)은 오늘날 사회의 세속회가 더욱 심각해지고 간음이나 간통이 법적으로 합법화되고 있는 성 자유화 과정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전에는 성 소수자들이 정체성을 전혀 드러내지도 못했는데 오늘날은 시대적 상황과 추세가 성의 자유와 해방으로 흐르는 가운데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서구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3년 전부터 퀴어축제가 서울 광장에서 공식적으로 거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긍정적, 낙관적으로 판단될 문화적 발전의 추세가 아니라 윤리적 퇴락과 말세의 징조이다.

동성애자들이 성 소수자인 것은 창조 질서의 순리가 이성애이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대부분 사람들이 향유하는 이성애로부터의 탈선이기 때문에 소수에 속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동식물을 비롯한 만물을 암컷과 수컷으로 지으시고 인간도 남녀로 지으셔서 사랑하고 번식하도록 하셨다. 이것은 창조의 질서다. 성(sex)은 상대가 있다. 성의 질서란 남녀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순리다. 동성 간의 사랑은 우정이다. 이는 심리적이고 정신적이고 영적 교류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남녀에게 독특한 감정과 서로 간에 없는 다른 성기(性器)를 주어서 마음과 감정만이 아니라 육체를 통해서도 서로의 심리적이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화합을 확인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러나 동성 간의 성적 교류는 창조 질서의 역리로서 옳지 않은 것이다. 성경은 동성 간의 성적 결합을 가증(可憎)하다고 말하고 있다.

3. 교인들의 동성애 커밍아웃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 정리(情理)에 서는 것이다.

유진 피터슨은 인터뷰에서 다음같이 동성애 신자를 아무 문제없는 신자로 여겼다고 말한다: "협력 목사로 있었던 교회에 레즈비언인 여성들을 문제 삼은 적은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교회의 다른 성도들과 같은 크리스천으로 여겼다." 이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복음주의 목회자의 바른 태도라고 볼 수 없다.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종의 태도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피터슨의 제자들 중 음악 사역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들이 고백하는 "저는 동성애자"라는 말을 들었으나 저들을 동일한 크리스천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목회관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여론과 정리에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목회자로서 동성애자들을 방문하고, 저들의 영혼을 보살피고, 저들을 위해 기도하고, 설교하는 일은 목회자로서의 책임이다. 그러나 복음주의자로 존경받는 신학자요 목회자인 유진 피터슨이 동성결혼,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하여 성경이 죄라고 규정하는 동성애를 허용했다는 목회적 입장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동성 간의 성적 결합은 부부 사이의 정상적인 성애가 아닌 비정상적인 성애로서 서로의 욕심에 따른 그릇된 성행위다. 바울 사도는 로마시대의 남자와 남자 사이, 여자와 여자 사이에 행해지는 동성애라는 그릇된 성애에 관하여 다음같이 음욕에 불타는 역리적인 성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롬 1:27).

4. 유진 피터슨 경우는 오늘날 미국 복음주의 교회가 영적으로 쇠퇴한 단면을 보여준다.

유진 피터슨의 태도는 동성애를 인정하여 교인들과 타협하는 목회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말한다: "20년 전이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난 나와 같이 신앙생활에 열심인 성소수자들과 알고 지낸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논의는 끝났다고 본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다른 교회로 갈 것이다." 동성애 문제는 이 시대가 앓고 있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결코 끝나지 않았다. 동성애는 성질서의 옳고 그름의 문제로서 이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우리의 삶과 인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동성애 신자들이 "자기만큼 영적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유진 피터슨이 두둔하는 것은 목회자로서의 바른 가르침이 아니라고 본다. 동성애, 동성혼에 있는 자들이 정상적인 영적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다. 동성애를 하는 삶이 영적인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서 필자는 바울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시대에 이교도들 사이에 횡행하던 동성애에 관하여 다음같이 피력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롬 1:24). 동성애는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서로 교합하는 것이므로 이는 서로의 몸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 의하면 동성애는 영성(거룩한 인격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5. 유진 피터슨 파동(동성애 인정과 번복)은 그의 정리되지 않은 동성애 입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피터슨과 인터뷰를 진행한 메리트 기자는 후속보도를 통해 피터슨이 2014년부터 동성결혼에 대한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피터슨이 웨스턴 신학교(Western Seminary)에서 했던 강연 영상을 근거로 들었다. 피터슨은 이 영상에서 "자신의 교회에 두 명의 게이 성도가 있었는데, 한 명은 자살했고 한 명은 이혼해야 했다. 이로 인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또 자신의 자식이 게이(gay)임을 알게 된 목회자 가정을 도왔던 일도 말했다("유진 피터슨 발언 논란이 남긴 의미," 베리타스, 지유석 기자).

그의 인터뷰가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자 피터슨은 7월 13일(현지시간) 미 유력신문인 <워싱턴포스트>지에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피터슨은 이 입장문에서 "나는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 성경적 결혼관임을 분명히 한다. 난 모든 사안에서 성경적 견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그는 동성애에 관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피터슨은 성소수자를 혐오하거나 배척하지 않았다. 그 스스로 "게이들은 내가 섬겼던 다양한 교회, 대학 캠퍼스, 공동체에 있었다. 그들을 방문하고, 영혼을 보살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설교한 일은 목회자로서 책임"이라고 고백했다("유진 피터슨 발언 논란이 남긴 의미," 베리타스, 지유석 기자).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목회자가 자기 교회 신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그에게 보다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보이면서도 그의 성적 태도가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행위"임을 말해주고 거기서 나오도록 도와주는 치유목회를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 생각된다. 오늘날 미국 복음주의 목회자들이나 신학자들이 동성결혼,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데서 이번 논란이 비롯되고 있다. 사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제외한 서구교회가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비율이 최근 10년 동안 14%에서 35%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백인 청년 복음주의자들의 경우 동성결혼 지지율이 약 절반에 가까운 47%인 것으로 나타났다("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이 증가한 이유?" 크리스천투데이, 강혜진 기자). 이는 복음주의 교회의 성경관과 인격적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철저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 복음주의 교회의 동성애 허용 추세는 교회가 성경 말씀에 철저히 입각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피터슨의 성경관은 장로교단의 목회자요 신학자로서는 철저히 개혁주의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그는 성경에 대해 다음같이 피력하고 있다: "성경은 모든 부분들이 모여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그렇기에 성경을 이해하자면, 우리는 그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배경을 이해하고 줄거리를 따라가야 한다. 성경의 클라이맥스와 대미를 이해하자면, 우리는 거기까지 전개되어 온 이야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 고조되는 긴장과 깊어지는 갈등을 함께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좋은 소설을 읽을 때처럼 우리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어야 한다"(유진 피터슨, 『메시지』, [복있는사람, 360쪽]; "유진 피터슨, 성경은 결국 이야기, 푹 빠져들어야,"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피터슨은 "성경은 결국 이야기"라며 하나의 내러티브로 보지만 모든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의 계시적 성격을 제대로 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그의 관점이 이번 사태를 야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성경은 하나님을 만난 인간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죄인인 인간을 찾아오셔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에게 계시하신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인간의 이야기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나, 하나님의 이야기는 시대를 따라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리는 불변하기 때문이다.

6. 교회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서 변함없는 하나님 계시의 말씀에 기초해야 한다.

릴리전 뉴스와의 인터뷰 후 파문이 일자 피터슨은 동성애 대하여 "기도해보니 아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의 동성애 지지를 철회("'기도해보니 아니다' ... 유진 피터슨 목사, 동성혼 지지 논란," 국민일보, 김상기 기자)하여 혼란을 야기하였다. 이러한 피터슨의 영성은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동성애는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해놓고 파문이 일자 "기도해 보니 아니다"고 변명한 피터슨의 영성은 씌어진 성경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씌어진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더 중요시하는 것은 복음주의자들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피터슨의 견해는 정통개혁주의적 영성에서 빗나가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은 인간을 남녀인 아담과 하와로 지으시고 저들이 한 몸을 이루어 가정을 이루어야 할 것을 정해주셨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창조 질서로서 주신 가정을 이루는 성질서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지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말씀이며, 이 창세기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언약 말씀의 불변성과 지속성에 관하여 다음같이 피력하고 있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시 104:15-18). 시편 저자는 인간의 관행은 시대마다 변하나 하나님의 법도는 영원히 지속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신자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자다. 하나님의 법도는 어느 시대에만 타당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에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고 영원부터 영원에 이르는 언약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법도란 결혼이 이성 간에 이루어지며, 성적 교류도 동성이 아니라 이성 간에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이다.

7. 한국교회는 이 시대의 조류에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야 한다.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지난 7월14일-15일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있었다. 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 동포들의 인권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언급이 없으면서도 동성애자의 인권을 주장하고 선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축제에 성소수자의 인권부스를 차려서 공식 참가한 것은 인권위의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3차로 있었던 퀴어축제로 서울광장은 동성애 선전장이 되어 버렸고, 성인 남녀들이 거의 벗은 몸으로 음란한 모습을 연출하여 인간의 품위를 훼손하였다.

오늘날 세계적인 동성애 추세를 보면서 유다서의 말씀이 연상된다. 사도 유다는 거룩한 사도들의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다음같이 피력하고 있다: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유 18). 위의 문장은 세상의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읽을 수 있다. '마지막 때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권위를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바로 오늘날 21세기가 성 질서가 무너지고 간음과 간통이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동성애와 동성혼이 허용되는 때라고 말할 수 있다. 동성애 선전자들은 집단 속에서 분열을 일으키며 육에 속한 자들이며, 성령이 없는 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퀴어축제에서 보는 바 같이 정상적인 성 질서에 따라 사는 자들에게 음란한 행실을 보임으로써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맺음말

동성애는 예전부터 있어온 그릇된 성문화적 추세요, 포스트모던 시대인 오늘날에는 더 크게 만연하는 타락한 인간들의 그릇된 성적 관습이다. 동성애는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성질서의 옳고 그름의 문제다. 순리가 아니라 역리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다.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여 성적으로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정과 사회를 존속시키는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러한 동성애 행위를 진리를 거짓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 1:25).

오늘날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가 10년 전보다 동성애에 대하여 2배로 허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피터슨 같은 복음주의 목회자가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심지어 예일대 복음주의 철학자 월터 스토프도 이러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미국 복음주의 교회의 신학적 입장이 성경의 계시 말씀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번을 기회로 한국교회만은 이러한 동성애를 허용하는 비성경적 입장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 교회는 선지자와 사도와 종교개혁자들이 전해준 사도적 신앙 위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세우고 진리의 등대가 되어 진리의 빛을 어두운 세상에 널리 비춰야 할 것이다. 사도 유다는 오늘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같이 권면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 19).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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