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오직 예수’가 아니라 ‘오진 예수’입니다
청소년 언어로 노랫말 구성한 신곡 온라인에서 화제

입력 Jul 11, 2017 12:04 PM KST
ohjesus
(Photo : ⓒ 유투브 화면 갈무리 )
'예배팀 CPR'이 지난 9일 유튜브에 공개한 '오진 예수'라는 CCM 곡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소 발칙한 타이틀의 CCM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초 결성된 CCM그룹 ‘예배팀 CPR'이 지난 9일 유투브에 공개한 ‘오진 예수'란 곡이다. CCM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오직 예수'로 잘못 볼 수 있다. 그러나 ‘오진 예수'가 맞다. 이 곡은 10일 한때 검색포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지다'는 ‘허술한 데가 없이 매우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 뜻 외에도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의 뜻으로 ‘오달지다'는 낱말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곡의 구성을 보면 오프닝은 살짝 발칙하다. 대개의 CCM이 잔잔하거나 장중하게 시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발칙한 대목은 딱 30초까지만이다. 이후엔 익숙한 기타연주가 흐르고 역시 익숙한 가락으로 '예수님은 누구신가'란 노랫말이 반복된다. 곡 중간에 랩이 들어가는데 노랫말은 '온 세상의 구주', '죄인들의 친구', '멸망자의 구원' 등 익숙한 신앙고백이다.

눈에 띠는 건 후렴구다. '예수는 오지신 분(오지구요), 예수는 진리신 분(진리구요)' '그의 능력친 만렙, 한계가 없으신 클라스' 'ㅇㅈ, ㅇㅈㅇㅇㅈ'라는, 사뭇 외계어 같은 노랫말이 후렴구를 이룬다. 특히 ‘만렙', ‘ㅇㅈ'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주로 쓰는 언어로 만렙은 '온라인 게임에서 최고의 레벨', ‘ㅇㅈ'은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인정할 때 쓰는 은어다.

예배팀CPR의 이화익PD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곡을 쓰게 된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청소년 예배를 인도했는데, 찬양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지 아이들은 집중을 잘 안하더라. 물론 열심히 다니는 몇몇 아이들은 찬양을 잘 따라 불렀지만. 그러다 2년 전 ‘내 마음에 가득채운'이란 CCM곡을 자이언T의 ‘꺼내먹어요'란 곡에 붙여 불러봤는데 잘 따라 불렀다. 그때부터 아이들의 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사운드나 장르 보다 언어로 자신들을 표현한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내는 청소년들을 불러 상의해서 곡을 쓰게 됐다."

곡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확연히 엇갈린다. 몇몇 유투브 유저들은 "다음세대와 공존한다는 시도는 좋았으나 이 노래가 크리스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입에 찬양으로 불릴지 아니면 놀림거리나 오락으로 풀릴지는 생각을 해보셔야할듯", "다음 세대와의 공존이라는 명분을 아무리 좋게 봐도 이건 실패"라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반면 "그저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것보다 젊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관심이 가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신자나 젊은 계층들이 교회를 보며 드는 생각인 경직성과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그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며 지지의 뜻을 밝힌 유저들도 있었다.

이 곡은 11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조회수 20,665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으는 중이다.

오피니언

기고

[기고] 미래가 불확실할 때 묵상할 구절 13개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합니다. 우리가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에

많이 본 기사

"여성과 남성은 ‘인간됨'을 이루는 상호보완적인 존재"

강 박사의 외모는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그러나 속사람은 정반대다. 아마도 인생 이력과 신학자의 길을 택한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편견이 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