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베이트, "교회 일치는 하나님의 임재를 증언"

독일 화해의 예배, 가톨릭과 개신교 공동주최

교회일치
(Photo : ⓒ EKD)
▲독일 힐데스하임의 성 마이클 교회에서 개최된 참회와 화해의 예배에서 트베이트 WCC 총무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치유의 기억에 관한 한, "용서의 힘"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절박하게 필요한 일치된 신앙고백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3월11일(토) 독일 힐데스하임에서 개최된 참회와 화해의 예배에 참석하여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 예배를 "세상의 일치를 위한 고무적인 표지"라고 불렀다.

이 예배는 로마가톨릭 독일주교협의회 의장인 라인하트 맑스 추기경과 독일개신교협의회(EKD) 의장인 하인리히 베드포드-슈트롬 주교가 공동주최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다음과 같이 운을 뗐다: "이것은 진실의 순간이며 교회의 일치를 향한 결연한 걸음이다. 요한복음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제자들이 서로 일치해야 하는 이유가 세상 사람들이 믿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세상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한 하나님의 임재를 보고 들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의 인사말은 500년 전 종교개혁으로 갈라진 개신교와 가톨릭이 2017년에 재회하는 역사적인 사건의 의의를 표현하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2017년 한 해 동안 독일 및 유럽 전역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종교개혁 기념행사를 초교파적으로 축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예배가 열린 성 마이클 교회는 1542년 이래로 개신교와 가톨릭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초교파교회이므로 상징적 의미가 깊다.

독일 대통령 요아킴 가욱, 독일연방공화국 수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연방회의 의장 노버트 래머트 교수 등이 예배에 참석했고, 예배 실황은 독일국립방송 ARD가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진실이 사람들을 해방시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게 하며 "서로 함께 더 결연한 의지로 생명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언하게" 한다고 피력했다.

"독일의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은 세계 제2차대전 이후 죄책을 고백하고 WCC에서 교회들과 교류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이 진실함을 증명했다. 그들은 유럽의 화해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이루어내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하나됨이 진리인 것을 증명했다." 가장 최근에 독일교회들은 "난민들에게 독일이 문호를 개방하는 역사적이며 필수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함으로써 사랑의 진실성을 입증했다.

힐데스하임 예배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위한 공통의 예배를 통해 서로 화해하며 협조하고자 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진실됨"을 증명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것은 세상의 모든 교회들에게 일치와 연대의 고무적인 표지를 제시한다"고 규정했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2018power-of-forgiveness2019-frees-humanity-for-unity-witnessed-at-german-reconciliation-service-says-tveit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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