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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젊은이들의 피로 영생을 얻으려 한다

에릭 메탁사스(Eric Meta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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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hristian Post)
▲에릭 메탁사스는 복음주의 연설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역사를 살펴볼 때, 고대 로마의 장수들이 승리 후 개선할 때 그들은 도로 한 가운데로 승리의 행진을 하곤 했다. 가수들과 무희들과 환호하는 시민들이 그 장수에게 대단한 찬사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가 도취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그의 뒤에 있는 노예가 계속 그의 귀에다 "유념하세요, 당신은 유한한 존재입니다"라고 속삭였다.

우리 모두가 매일 상기할 만한 문구이다. 그러나 기술세계의 첨단에 있는 몇몇 선도자들은 그들의 유한성과 인간성을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본다.

스페이스 엑스와 테슬라의 창업자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우리가 만에 하나라도 영화 <매트릭스> 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세계에서 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그는 인간들이 기계와 합체하지 않으면, 인공지능 시대와 무관하게 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담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생체정보와 디지털 지능의 보다 밀접한 합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뇌에 새로운 지층, 예를 들면, 임플란트와 같은 것을 덧붙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과 접속하여 컴퓨터의 속도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소위 "심층 인공지능, 즉,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지능"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체조직과 기술을 결합시키는 것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믿는 듯이 보인다.

CNBC 방송에서는 그런 개념을 가리키며 '사이보그'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머스크의 생각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이자 페이팰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씨엘과 비교할 때 유순해보인다.

자칭 "트랜스휴머니스트"인 씨엘은 인간의 성장호르몬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고, 자신의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해서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Inc. 잡지사의 제프 버코비치는 씨엘이 자신의 생명을 연장할 새로운 계획을 설명하는 대담 기사를 실었다. 젊은 사람의 피를 자신에게 수혈해서 노화과정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이 절차는 "병립 유합"이라고 불린다. 그렇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을 흡혈귀에다 비유해왔다.

씨엘은 죽음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발언하기도 했다: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 거부하거나 싸울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거부하거나 인정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나는 죽음과 싸우기를 더 좋아한다."

이런 생각을 그 혼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에 BBC <미래> 프로그램은 장수의 비결을 발견하기 위해 노화가 가장 늦게 진행되는 동물들을 발견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현재 200년 이상을 사는 북극고래, 그리고 벌거숭이 두더지와 몇몇 박쥐 종류가 가장 유망하다.

물론 노화를 지연시키고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실행되는 대부분의 작업들이 훌륭하다.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200년간 급격하게 높아졌다. 의료와 영양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극복하여 신처럼 되고자 하는 욕구라 규정할 수 있는 트랜스휴머니즘적 충동이 그 작업들의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 이것은 실리콘밸리에만 한정된 일이 아니다.

BBC의 기사는 "노화란 인생의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분, 이것은 현실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세상에 들어왔을 때 인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머무르시더라도 당신이나 나는 죽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을 사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하더라도, 사도 바울은 죽음이 "마지막으로 멸망당할 원수"(고린도전서15:26)라고 정의했다. 영원에 대한 우리의 소망은 옳다! 그 소망은 의도적으로 주어졌다. 우리는 태초에 이미 영원히 살도록 창조되었던 것이다.

영생의 비결은 어떤 다른 사람의 피 속에 들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군가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부활이요 생명"이신 그분이 이미 죽음을 이겼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transhumanist-seeks-eternal-life-with-blood-of-youth-rather-than-blood-of-christ-176176/#T0XDoGzhWmUrc1kB.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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