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재인 전 대표, "문익환 목사, 아버지 같은 어른"

moonjaein_02
(Photo : ⓒ문재인 측)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4일 마석 모란공원묘역 공원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4일 마석 모란공원묘역 공원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추도식 다음날인 15일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 목사님 추도식 때마다 날씨가 추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정신 번쩍 들게 하려고 그런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민주화운동을 한 우리 세대들에게 그렇듯이, 문 목사님은 제게 아버지 같은, 영원한 마음속의 어른입니다"라며 문익환 목사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에 오시면 사전에 연락 없이, 특별한 용무도 없이 불쑥 제 변호사 사무실에 들리시곤 했습니다. "힘들지 않아? 수고 많지? 민주화운동하려면 건강해야 해. 감옥에서 배운 최고의 건강법이야." 하시며 조그만 자석을 여기저기 붙여주시기도 하고, 그 다음에 오실 땐 "더 좋은 건강법을 감옥에서 배웠어." 하시며 파스를 조그맣게 오려서 여기저기 붙여주시기도 했습니다"라며 "그리곤 넉넉하고, 따뜻하고, 천진하기까지 한 미소. 그것만으로 우리는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오늘날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의 현실을 진단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런 목사님께 우리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목사님이 온갖 고초를 겪으며 온 몸을 바쳐 심어 놓은 '통일나무'가 비실비실 말라죽어갑니다. 한땐 그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 곧 꽃이 피고 열매가 맺겠거니 기대한 적도 있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잎이 시들고 말았습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표는 "이제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북핵문제 해결하고, 남북평화를 회복하고, 경제협력을 되살리고 더 발전시켜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목사님의 '통일나무', 다시 싱싱하게 자라게 하고 꽃 피우게 하겠다는 다짐을 목사님 영전에 바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