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명의 구절 선택하기

테레사 세니컬라(Theresa Ceniccola)

bible_03
(Photo : ⓒpixabay)
▲당신은 인생에서 나침반 역할을 할 생명의 구절을 갖고 있는가?

당신의 "생명의 구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알겠지만, 당신에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말씀을 일컫는다. 그것은 당신에게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내가 처음에 이런 개념에 대해서 들었을 때, 나는 할 말이 없었다. 3만1천개 이상의 구절에서 어떻게 딱 하나만 고를 수가 있을까? 한 개의 구절이 어떻게 나의 인생 전체를 규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지금 적절하게 여겨지더라도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나에게 용기를 주며 격려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반응은 어떠한 도전이나 과제에 대한 나의 전형적인 완벽주의적 태도의 산물이다. 나는 '이것은 시험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주어야 했다. 하나님께서 내가 "잘못된" 구절을 선택하도록 기다렸다가 나의 잘못에 대해 정죄하고자 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필요로 할 때 전혀 새로운 구절을 선택하는 것을 금지할 법도 없다. (어쨌든, 그것이 성경에 78만 8천 개 이상의 단어가 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여러 시기에서 다른 구절들을 읽어야 할 필요도 있다.) 마음에 이런 여유를 준 다음, 나는 나의 생명의 구절을 찾으러 출발했다.

생명의 구절 선택하기

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다. 나는 몇 구절들을 시험적으로 되뇌어보았다. 그 단어들의 이면에 있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큰 소리로 읽어보기도 했다. 그 구절들이 내 인생의 나침반 구실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도 했다. 그러나 나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여전히 엄청난 과업처럼 여겨졌던 것이다.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창조성과 영성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는 한 모임에 참석했다. 우리는 <영적 비전 게시판>을 만들어서 마음속에 두고 있는 우리의 생명의 구절을 올리기로 했다. 당연히 나는 방 안의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게시판 작업을 시작한 뒤에도 한참 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다. 결국 나는 한 구절을 선택했다. 그것은 내가 생명의 구절도 하나 갖고 있지 않다는 것(얼마나 부끄러운지!)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기 전에 재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다소 무작위로 선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선택한 구절이 그 순간에 내게 말을 했고 그 이후로도 나의 인생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3:5-6).

부담감이 내 어깨로부터 걷어졌다! 나도 생명의 구절을 갖게 되었고 <영적 비전 게시판>을 만들어 그 구절을 돋보이게 만들 준비가 된 것이다. 꽤 재미있는 활동이지 않은가! 그 활동 때문에 나는 나의 우뇌를 작동시키고 나의 창조성 근육을 움직일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나는 그것이 무한히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뒤 나는 그 게시판을 나의 집에서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했다. 게시판에는 그 구절의 의미를 돋보이게 할 내 나름의 이미지들이나 사진들도 게시되어 있다. 나는 매일 10분씩 그것들을 보면서 묵상하고 기도한다. 나의 <영적 비전 게시판>은 나의 생명의 구절을 매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그 구절에 주목하고 그 구절의 의미대로 하루를 살 것을 다짐한다.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choosing-your-life-verse.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