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데이트 상대가 진실한 기독교인인지를 알아보는 법

셰일라 레이 그레고와(Sheila Wray Gregoire)

relationship
(Photo : ⓒpixabay)
▲데이트 상대가 진실한 기독교인인지 알 수 있는 방법

약 10일 전쯤에 나는 나의 이메일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냈다. 사람들이 실제로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나의 글이 그런 필요에 부합하도록 씌어지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의 비서와 나는 답장이 쇄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해서 모든 답장들을 정리해야 했다!

그 중에서 그저 질문을 던지고 있는 한 통의 답장이 눈에 띄었다. 그 편지는 내게 그 질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대답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자, 그 편지 안으로 들어가 보자.

여기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예전에 약혼을 했었는데 나중에 그 남자가 포르노에 빠져 있으며 약간 저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파혼을 했고 그녀는 이와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편지는 이렇게 씌어 있다.

당신은 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결혼을 준비할 때 성품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한 순간에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나는 또 무수한 시간을 낭비하거나 여전히 가려진 죄를 지닌 사람과 결혼하는 일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성품을 분별하는 법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 예를 들면, 만일 당신이 당신과 결혼하고자 하는 남자에게 불쑥 자신이 기독교적 원칙을 갖고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게 되면, 그 남자는 즉시 기독교인처럼 행세를 하겠지만, 만일 당신이 그런 말을 하거나 자신의 원칙을 조정하고자 하는 의향 없이 그 남자를 중립적으로 관찰하게 되면, 그 남자는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특정한 행동을 무심결에 행하게 된다 ... 등은 알고 있다. 사실 나는 그런 식으로 많이 거쳐 왔다. 모든 네티즌들이 보고 댓글을 달도록 블로그에 당신의 조언을 올려 줄 수 있겠는가?

좋은 질문이다. 몇 가지 생각을 나눈 뒤에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만일 당신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남자가 진정한 기독교인인지를 당신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sheila
(Photo : ⓒfoundationrestoration.org)
▲ 셰일라 그레고와는 유명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가족문제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데이트를 통해서 알려고 하지마라. 평소 생활 태도를 관찰하라.

데이트는 다소 허위적이다. 외식을 하러가거나 영화를 보러갈 때 사람들은 멋지게 보이도록 꾸밀 수 있으니까. 그보다는 평소에 함께 지낼 때의 태도를 관찰하라. 소규모 성경공부 그룹에 함께 다니는 것이 좋겠다. 같은 방에서 책을 읽고 함께 노닥거리는 거다. 그 남자의 친구들도 만나고 그가 평상시에 하는 일들을 해 보라. 그리고 그 남자가 당신의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기회를 주고 당신이 평상시에 하는 일들도 하게 해라.

그리고 당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분명히 말하라

이 사실을 속일 수는 없다. 정말이지 안 된다. 만일 당신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아무런 할 말이 없다든가, 그가 기도하기를 원치 않는다든가, 당신이 하나님의 영접을 경험하느라 영적인 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서 그에게 말하려고 하는데 그는 당신과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든가... 그러면 그 남자가 잘못 선택된 사람이라는 커다란 경고 신호가 뜬 것이다.

기독교는 주일에 교회 가는 것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독교는 기도와 하나님과의 씨름, 그리고 하나님을 꾸준히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당신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 남자가 그러지 않는다면, 대답은 명백해진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을 대화의 주제로 끌어들였는데 그가 불편해 하거나 자신의 견해 혹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의 신앙은 얕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이다.

이것은 당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독교인이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당신이 정말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관계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내 딸은 초신자와 결혼했지만 늘 하나님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한다. 이것은 교회에 얼마나 오래 다녔는가의 문제가 아니다(내 딸은 자기 남편만큼이나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속에 계신가의 문제인 것이다. 내 사위는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의 신앙생활이 내 딸만큼 오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의 행동이 그 사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성들이 온라인 데이트를 통해 남자를 만난 뒤에 그가 기독교인이라고 나에게 알려주면, 이런 질문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하나님께서 최근에 당신에게 가르쳐주신 것은 무엇인가요?" 혹은, "하나님은 최근에 당신에게 무엇에 관해 말씀하셨나요?" 만일 그가 대답을 짧게 하고 말면 그가 보다 자세히 말할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해나가라. 만일 그가 그 문제에 관해서 대화를 하지 못하면 그의 신앙은 진짜가 아니다.

http://tolovehonorandvacuum.com/2016/07/how-can-you-tell-if-the-guy-youre-dating-is-really-christian/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5]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의 터전을 마련한, 아우구스티누스!

"서방신학은 동방신학보다는 출발이 좀 늦었으나 곧 테르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암브로시우스 등의 교부들이 주축이 되어 착실하게 발전해갔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4] 카르타고 학파의 거침없는 변증과 교회론

"테르툴리아누스와 키프리아누스의 신학을 오늘날 살피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이들의 신학은 현실적이고 참여적이고 실존적이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