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수를 알고자 가시밭길 걸어온 ‘한기연’ 20주년

홍정수 박사 “내가 믿는 예수가 누군지 알고 싶었다”

지난 20년 간 ‘역사적 예수’를 탐구하며 가시밭길을 걸어 온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김준우, 이하 한기연)가 19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잔치를 열고, 한기연의 설립 목적과 의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곳에 샘이 있다’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김기석 목사(한기연 기획위원장, 청파교회)는 “한국교회 내 반지성주의는 교회를 생명력 없는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면서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단물이 아닌 쓴물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석 목사는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는 것은 보편적 신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일”이라며 ‘묻지마’ 믿으라는 식이 아닌 예수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잠들어 있는 사람은 깨우고, 병들어 있는 사람들은 치유하고, 부축해 일으키는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기연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

▲ 한기연 설립자 홍정수 박사 ⓒ베리타스

이어 멀리 미국에서 건너 온 한기연 설립자 홍정수 박사의 ‘신학하기와 자존심’이란 기념강연이 열렸다. 홍 박사는 지난 20년을 회고하며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했고, “어려운 여정 가운데서도 예수를 알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홍정수 박사는 “내가 믿는 예수가 누구인지 알기를 원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예수가 누구고, 기독교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믿어야 할 판이었다”며 ‘역사적 예수’를 탐구하게 된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홍 박사는 “한기연이 앞으로 20년 후엔 예수 찾기를 넘어서 예수를 믿는 우리 한국인은 누군지를 탐구했으면 좋겠다”며 “탐욕으로 물든 아브라함의 종교를 넘어 우리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착한 심성과 기절이 기독교의 새 지평을 열었으면 한다”며 강의를 마쳤다.

두번째 기념강연을 맡은 김경호 목사는 ‘역사적 예수와 예수 살기’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전했고, 신동수 목사(아멘교회)의 감미로운 클래식 기타 연주에 이어 한완상 박사(전 서울대학교 사회학교수), 김경재 교수(전 한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등이 각각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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